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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해학 (양장본) - 내고향 명품명물
김원길 지음 / 현암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김원길의 이야기마당 안동의 해학이란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책 앞의 엽서들에 먼저 눈길이 갔다.
그리고 옛날에도 특히 안동지방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참 의외이기도 하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근엄한 선비들이 모여사는 동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그런 유교적이고 고지식한 이미지를 벗어나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냥 단순히 웃음만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고 나름의 해학이라는 이름으로 독특함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 시절 전래동화를 읽으며 웃음과 해학과 익살, 약간의 두려움, 어리석음, 실수 등을 엿보던 때가 생각났다.
그냥 묻혀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깔끔하게 책으로 나온 것도 좋았는데, 이야기에 대한 설명도 읽을만했다.
그 시대의 감각과 지역 특성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민족은 한’恨’의 민족이라고 해서 슬프고 한맺힌 이야기가 주로 많을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안그래도 복잡하고 스트레스 많이 쌓이는 일상 속에서 웃고 넘어갈 책을 만나게 되어 좋았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는 웃고 즐길 이야기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 지방별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멋있게 묶어서 널리 알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