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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라이더가 간다 - 21개국 3,4000km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
김영빈 지음 / 샘터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독도 라이더’?
처음에는 젊은 청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독도 또는 전국일주 정도 한 이야기를 담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 제목에 적혀있는 작은 한 마디, ’세계 횡단기’?
좀 위험하고 무모하고 힘든 여정이었을텐데 강행했을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는 해외에 나갔다 왔다는 사실 하나만 중요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후 누구든 해외에 갈 수 있게 되니 어떤 테마를 가지고 나갔다 왔냐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금은 20대 청년들의 여행은 독도 라이더들 처럼 이래야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나가서 그들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우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예전에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만도 생소했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이 한국에 대해서는 알지만 더 구체적인 정보는 없고, 그것을 여행가는 사람들이 민간외교관 자격으로 알려야 할 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독도 라이더 청년들의 루트를 따라 나도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를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고난이 닥칠 때는 함께 걱정이 되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일어났을 때는 나도 기쁜 마음이 들었다.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가득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한마디는 정말 감동이었다. 원래 품었던 뜻을 잊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깨달은바가 많았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의 후원때문에 모터사이클 세계일주 완주가 가능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가는 곳마다 좋은 분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것도 여행 성공의 좋은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뜨거운 젊은 열기만으로는 부족했을 그들의 여정에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나중에 또다른 젊은이들이 여행을 하게 되면 아무 조건없이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공감가는 책이었다. 직접 부딪치고 느낀 감정들을 적은 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표현 하나하나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나오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많이 거절 당하고 실패하면서 좌절하지않고 성공을 이끌어 내는 모습에 정말 많이 공감했다. 어렵지 않게 부탁하면 그만큼 상대방도 쉽게 거절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정성을 쏟는 순간부터 상대방이 변화한다는 말에는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마지막에 독도에 대해 간단한 자료를 첨부했으면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열정이 불타서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자료가 될 것 같다. 한글과 영어를 겸용해 부록으로 담는다면 해외에서 혹시 그 주제로 이야기가 나올 때 유용할거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