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 - 한 디자이너가 그린 파리지앵의 일상과 속살
이화열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파리로 유학갔고, 파리에서 파리지앵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낳고 파리지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파리에 대한 흔한 여행 책자는 아니다. 여행객들이 반드시 방문하게 되는 에펠탑도, 샹제리제 거리도 강조되지 않고, 오히려 그곳에서 파리지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한국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담은 이야기다. 여행 책자라는 생각보다는 낯선 곳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느낌을 적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한 사람이 적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이 책의 처음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자극되어 쉽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하지만 중간에서 끝부분으로 갈수록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머뭇거려짐은 작가와 나의 어쩔 수 없는 차이였다. 어쩌면 파리지앵을 만나 그곳에서 결혼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한국에서 정착해야 하는 나 자신은 생각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을 할 수 없었다는 것, 지나치게 미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런 점이 좀 아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나는 파리지앵으로 파리에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살다가 관광객으로 잠깐 파리에 들르는 것을 더 좋아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감명깊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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