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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1편보다 나은 2편은 거의 없다고 했던가?
1편에서 재미를 느끼고 속편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영화가 한 두 편이 아니었다.
책도 마찬가지인 것인가?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나름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2권을 접한 나는 약간의 실망감,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실천편’이라는 부제를 달았지만, 사실 나는 근본적으로 헷갈리는 느낌만을 받았을 뿐이니 말이다.
생생하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고 믿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이라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우왕좌왕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상한 심령단체와 외계인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모임, 사이비 종교집단 등에서 이 책을 뜨겁게 사랑한다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R=VD라는 공식만을 바라볼 때에는 충분히 별의 별 사람들, 일반인들의 상식으로 볼 때 이상한 사람들까지도 뜨겁게 반응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강하게 믿고 현실화를 꿈꾸고 있는 것일텐데, 왜 그런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망상과 꿈은 다르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망상인지도 잘 모르겠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은 저자의 책을 읽고 생생하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꿈에 대해서 너무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것은 아닌지...
결국 나는 ’꿈’이라는 정의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고, 내가 꿈꾸는 것이 혹여 망상이 된다면 그 꿈을 지우는 소심한 행동으로 실천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열심히 꿈꾸고 그 꿈을 이루는 꿈의 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의 범위를 제한시키는 것으로 꿈꾸는 다락방 2권을 읽은 결과가 마무리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책을 접하지 않았던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것이다.
물론 저자가 그런 결과를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결론적으로 원점에 돌아왔다.
어쩌면 꿈꾸는 다락방 2권은 나오지 말아야 했던 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꿈꾸는 다락방 1권의 의외의 성공에서 온 어쩔 수 없는 산물인지도 모르겠고......
이것저것 모두 섞여버려 본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
마지막 기도 부분에서는 종교적인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상해버린 느낌...
약간의 실망감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결국 나는 꿈을 조금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상이 아니라 나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꿈을 생생하게 꿔야겠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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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중에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찌보면 노력 자체는 성공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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