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통 유머로 치유하라
신상훈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장중 코스피 1200붕괴, 아이슬란드와 파키스탄 국가부도 위기, 증권사 직원 자살, 김 전 총리실 사무차장 자살......
에휴~ 제목만 봐도 한숨이 가득 나오는 오늘의 뉴스였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고 힘든 느낌...
이런 부정적인 느낌을 끌어올려 재미있는 느낌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드는 오후였다.

그래서 집어 든 책이 <통통통 유머로 치유하라>라는 제목의 이 책이었다.
사회 상황이 우울하니 책을 보고 마음껏 웃으며 위로받고 싶었나보다.
이럴 때는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웃지 않는 것보다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5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고통을 치유하는 열쇠, 유머, 
2장 생활 속 질병, 유머로 지르밟기, 
3장 유머의 힘으로 중독을 풀어내라, 
4장 마음의 병, 웃음으로 걷어내라
5장 웃음으로 치유하라

병을 치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장소에서 다른 새로운 장소로 이동해서 그 곳의 좋은 기운을 받는 방법, 쓰레기같은 정크푸드를 먹는 대신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는 방법, 병에 맞는 약을 복용해서 치유하는 방법, 좋은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떠는 방법, 재미있는 영화나 소설을 보며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 즐거운 유머를 들으며 마음껏 웃는 방법 등등 종류도 방법도 다양하다.
그 중 유머라는 방법은 실제로 즐거운 기운을 상승시켜주며 신체적 고통도 감소시켜주는 명약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유머라는 것이, 이야기로 듣는 것과 책으로 만나는 것은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진행하시는 분이 여기에 나오는 한 두가지 유머를 섞어서 이야기를 했다면 장내에 웃음바다를 이룰 수도 있겠지만, 조용히 책으로 접하는 것은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재미있게 들었던 유머여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가 분위기 썰렁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니,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그 재미의 크기는 상당히 다르다.
어쩌면 나도 이 분의 방송을 들었으면 책으로 접하는 이 유머들이 상당히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건강한 웃음이 최고의 명약이다!!
물론 이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강한 웃음이 명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쾌한 웃음을 기대했지만, 억지 웃음이거나 웃음이 나오지 않는 썰렁한 농담에 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이상하게 외로움이 느껴진다. 게다가 병과 죽음에 대한 유머란 것이 그리 재미있고 유쾌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유머의 세대 차이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떤 유머들은 어르신들만 좋아할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나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병명과 그에 대한 설명, 그리고 연관된 유머로 구성된 이 책은 관련 직종의 사람들이 환자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알아두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