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티니케탄 - 평화를 부르는 타고르의 교육도시
하진희 지음 / 여름언덕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샨티니케탄......!!!
너무나 오래동안 잊고 지내던 나의 로망, 나의 꿈 속의 도시! 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었던 곳!
고요하고 평화스런 느낌이 가득하던 그 마을, 자전거를 빌려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평화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마을, 더워서 땀이 주르륵 흘렀던 기억이 난다. 물론 현지인들에게서 볼 수 없는 땀을 이방인인 나에게서만 보게 된 것도 참 신기했고......
하지만 지금은 기억에서 아늑해져버린 그 느낌....타고르의 숨결이 느껴지던 그 마을...그 마을, 샨티니케탄, 그 곳을 나는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

때는 10여년 전, 인도에 푹 빠져있던 어느 날,
한때 캘커타의 혼란과 지저분함과 소음 등에 지쳐있던 나에게 갑작스런 제안으로 평화의 마을로 향할 기회가 생겼다.
샨티니케탄은 캘커타에서도 한참을 걸려 찾아갔던 곳이었다. 쉽게 찾아가기 힘든 작은,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찾아간 그 곳은 정말 평화롭고 아담한 곳이었다.
10년도 더 된 그 때의 기억을 되돌려보면 참 평화롭고 한적하던 마을이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그런 적막함이 있는 곳은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할 20대의 내가 있기에는 마땅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도 음악 시타르를 배우고 싶다는 나에게 그 곳에서 공부하시던 분께서 "그것만 하기엔 좀 심심할텐데...?" 라는 충고를 해주셨다. 
그렇게 점점 기억에서 사라지고, 그 곳에서의 생각이 거의 잊혀지던 즈음......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은 오랜만에 나의 심장을 뛰게 해주었다. 

지금의 샨티니케탄을 있게 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군데 군데 소개된 <기탄잘리>를 조금씩 읽는 기쁨도 정말 컸다. 그리고 그 곳 샨티니케탄의 학교가 인도 내에서도 교육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니 정말 내가 느꼈던 평화가 존재하던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안교육의 방법을 실행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샨티니케탄의 사람들을 함께 살펴볼 때는 내 주변의 학우와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평화와 느림을 추구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꼭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 ’샨티니케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때는 조용하고 적막한 느낌이 결국엔 싫었지만, 언젠가는 그런 느낌이 그리워 그곳에 찾아가 조금이라도 더 있고자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문득, 그 꿈이 또다시 떠오르면 다시 이 책을 찾아 읽고 구체적인 꿈을 꾸어야 겠다.  
그 곳에서는 평화와 여유, 편안함, 포근함 등의 느낌을 받았으니 생활에 지치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20년 쯤 후에는 꼭 그 곳을 잊지 않고 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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