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오자와 다카하루 지음, 홍성민 옮김 / 미토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화장품의 달콤한 거짓말! 
화장품에 대한 놀라운 진실이 이 책에 담겨있다. 
매일 사용하고 있고, 우리의 생활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화장품이 정말 이런 것이었나 하는 생각에, 눈을 뗄 수 없는 놀라운 느낌을 받으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반복되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은 물론 화장품 뿐만이 아닐 것이다.
멜라민 파동 등으로 최근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음식의 문제를 봐도 마음 놓고 먹을 만한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문제는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비단 음식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음식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오염되어 있지만, 화장품의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 좋지 않은지 아무 것도 모른 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크다. 우리는 화장품 회사의 선전만 믿고 비싼 돈을 지불하며 사용하는데, 그것이 피부에 도움이 되는지 해로운지도 모른 채 사용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단지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욕망에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애용하고 있는 화장품에도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약간의 게으름과 귀찮은 생각에 피부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던 나는 오히려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 나의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피부가 좀 안좋아졌을 때에는 나름 더 신경을 쓰고 이것 저것 발라봤지만 더 악화되는 것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그것이 다행인 것인가?
나는 좀더 신경 쓰고 싶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은데, 오히려 신경 쓰고 돈을 쓰면 피부에 별 도움이 안될거라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도대체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적어도 신경을 쓴다면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손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이 얼굴에 독을 바르고 싶겠는가?
아무 것도 모르고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며 막연히 아름다워질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보다는, 내가 선택하려는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을 잘 살펴보고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인 ’오자와 디카하루’이다. 이 책의 내용도 일본인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도쿄에서 미용 과학 평론가로 활동 중인 사람이며, 화장품에 대한 여성들의 지식 향상을 위해 올바른 미용 과학의 보급과 기초 화장품 개발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물론 법적인 면에서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문제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서양인과는 또다른 동양인의 피부에 맞게 화장품이 다시 재구성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나라의 화장품 관련 책자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소비자가 더욱 똑똑해지고 현명해지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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