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밥상 -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린 현대인을 위한 음식 이야기
이원종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갑자기 경제가 어려워지고, 체감 경기도 싸늘한 요즘......!!!
허리띠를 졸라매고 싶지 않아도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오늘 모처럼 일요일이라고 시내로 나갔는데, 지나가면서 들리는 말들이 죄다 그런 내용이다.
"아~! 집얘기 하지마. 머리아파." "주식했다가 얼마 까먹었어." 등등 이었다.

이런 때에 이런 제목과 내용의 책을 읽게 되어 안심도 되고 반갑기도 하고 그런 심정이다.
경제적으로 욕심을 채울만큼 번성하고 활성화되지 못할 바에는, 욕심을 줄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선택적 가난이든 자발적인 선택이든 상관없다. 남들 시선 상관없이 저자처럼 농사짓고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짜피 내 마음이 편해야 세상 살기 편한 느낌이 들테니 말이다.

특히 식생활에 있어서는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옛날에는 없던 성인병들이 더 많이 발견되고 있고,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들도 많아지는 세상이다.
이제는 조금씩 건강에 좋은 음식만을 먹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진다.
내 몸에 들어와서 내가 되고, 내 몸을 만드는 음식인데, 아무거나 채워넣어서는 되겠는가?
이 책에 적힌대로, 장수하려면 소식을 하고 가난한 밥상을 차려야겠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2.활기찬 하루를 위한 아침 밥상 차리기 
3.하루 열량 섭취를 위한 점심 밥상 차리기 
4. 휴식을 위한 가벼운 저녁 밥상 차리기 
5.영양을 보충해주는 간식 만들기 
6.집에서 길러 먹는 웰빙 채소

무엇보다 가벼운 음식에 대한 레시피가 많이 나와 있어서 좋았다. 음식 레시피는 아침 점심 저녁 밥상 차리기로 나뉘어서, 때에 맞춰 음식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무조건 화려하고 좋아보이는 음식이 아니라 실생활에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음식이 될거라 기대된다. 게다가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몸에 좋다는 음식에 대해서는 들어서 알고 있어도, 번거롭고 귀찮아서 잘 실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간단히 재료를 준비해서 하나씩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어떤 점에서 좋은 지 간단한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서 마음에 든다. 곁에 두고 읽다가 한 번씩 보면서 메뉴를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식품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그런지 식품영양학적인 설명이 함께 있어서 읽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공기가 오염되지 않고 농약을 뿌리지 않을 만한 공터가 있을지는 좀 걱정되지만, 다음 봄이 오면 간단한 채소를 심어서 길러볼까 한다.  주변에 땅을 구하기가 마땅치 않으면 주말 농장이라도 선택해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