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오류 사전 - 암에서 다이어트까지, 잘못 알고 있는 우리 몸의 진실 265가지
베르너 바르텐스 외 지음, 최현석 옮김 / 민음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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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의학만큼 사람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는 학문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의학만큼 정답이 없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건강에 도움이 될 줄 알고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고, 건강에 해롭다고 이야기해서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건강에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 또한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옛날의 건강상식을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이다.
서양에서는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18세기 중반까지 2300년 동안이나 서양의사들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행위는 피를 뽑는 것(사혈)이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사들이 할 일이 그 것 밖에 없었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유일한 치료행위였다니 일단 그렇다고 인정하고 넘어가본다.
동양도 마찬가지이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로 주변 사람들이 거의 사라지고, 일가 친척에 살아남은 사람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상한론의 저자 장중경 선생님은 이를 악물고 사람들을 살리려고 애를 쓰고, 탕약을 달여 먹여보고 치료해보고 그 경험을 모으고 글을 써서 상한론을 집필한 것이다. "이러이러하게 치료하니 살더라~! 이러이러했더니 죽더라~! 잘 못 치료해서 이러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서 다른 약을 써보니 살더라...등등"
그리고 지금 현재는 어떠한가? 
지금은 의학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병원이 파업을 하는 기간에 오히려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기록도 있다. 나중에 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그 시절에는 왜 그랬을까?’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과연 의학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2008년 출간 의학상식 오류사전을 보며 어떤 부분에서 공감하고, 어떤 부분은 바뀌게 될것이라 예측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인체, 심리, 질병, 의료, 성, 건강상식의 순서로 되어있다. 그리고 ㄱ 부터 ㅎ까지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건강의학상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여기에 적힌 이야기도 사실 모두 정답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기 편하게 되어있지만, 대단한 상식의 변화를 기대했다면 약간의 아쉬움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이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책에서 찾아보게 되어 나름 반갑기도 했다. 의학 상식을 점검해보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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