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 부자들 - 서툰 재테크는 부채만 남긴다 당신의 재무주치의 1
제윤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인생 한 방이라고? 
명심해!!
한 방에 죽을 수도 있어!
 
페이지 : 20  


전국적으로 재테크 열풍에 온통 나라가 들썩인다.
작년 주식 펀드 열풍이 불 때는 은행을 가더라도 펀드를 설명하느라 바빴고, 그냥 당연히 정기예금이나 적금 정도 생각하고 갔다가도 또 한 번 생각하도록 설득 당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모르고 안하는 것보다 나름 경제의 흐름을 공부하고 싶어서 책도 많이 뒤적거렸고, 관련 카페에 드나들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 너도 나도 신나고, 3000까지 간다고 굳게 믿는 것은 이미 경제가 아니라 신앙이었다.
그 무렵인가? 지금까지의 주가 그래프를 올리며 자기는 이제 환매하고 떠나려고 한다는 사람의 글을 보았다.
’더 오를 수도 있는데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은 잠시, 사람들의 함성은 하락의 전주곡이었나보다.
줄기차게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급속도로 떨어지는 모습에 현기증이 다 난다.

그럼 과연 왜 그런 일이 일어난건지?
’무주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하며 그쪽에는 별 관심이 없던 나 조차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나도 해?’하는 생각을 강하게 하던 그 순간...... 그게 막차부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는 생각이었다.
너도 나도 다 하고, 다들 높은 수익을 자랑하며 웃음이 떠나가지 않던 순간...
나는 소박한 밥상으로 배두드리며 평화와 여유로움에 만족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궁중 밥상으로 호화로움을 누리고 있으면, 왠지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그 느낌......

"서툰 재테크는 부채만 남긴다." 라고 강조하는 이 책의 내용을 보면, 그런 일반인들의 고뇌와 아픔을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장밋빛 미래만 꿈꾸며 현실은 너무도 초라한 사람들의 모습......
어디까지가 욕심이고,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망상인 건지......
다들 보다 나은 물질적인 상승을 꿈꾸지만, 서투르게 재테크를 하다보면 빚에 허덕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가짜 부자 열풍에 휩쓸리지 않으며,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작은 일부터 시행해야 함을 느낀다.
그리고 새어나가는 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내가 꿈꾸는 부자상을 다시 생각해보고 가계부를 써야겠다.

물론 부동산이나 주식 부자가 되면 돈에 얽매임 없이 나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재산만큼 내 행복도 커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의문이 든다.
남들에게 보이는 행복이 아닌, 정말 나 자신을 위한 행복으로 내 인생의 시간을 채우고 싶다.
욕심이 너무 지나치면 삶이 고달파진다는 생각을 해본다.
꿈이 아니라 욕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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