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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00배 즐기기 - 100배 즐기기 시리즈, City '08~'09 ㅣ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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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당신은 파리와의 재회를 위해 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을 것이다.’에 99.9% 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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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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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정말 당혹스러웠다. 내가 파리에 가고 싶어서 조금씩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쯤 나도 모르게 파리여행을 저지를 것 같다고 남몰래 한 생각을 들킨 느낌이 들었다.
파리와의 인연은 작년에 시작되었다. 처음엔 그 훨씬 전부터 동생이 유학을 간 나라라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관심은 노력만으로 안되는 법! 그동안 별로 관심이 없었던 나라에 대해 한 번에 관심이 많이 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동생을 만나러 처음 파리에 갔을 때에는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길거리의 파리지앵들의 모습, 카페에 앉아서 수다떠는 사람들, 박물관과 미술관의 흥미로움, 다양한 와인과 치즈......모두가 신기했다. 내가 접하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신기함, 그 신선함과 상큼한 느낌은 예상치 못했던 여행에 대한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른 채 동생을 쫓아다니기는 좀 미안했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언어도 모르고 가고 싶은 곳도 잘 모르는 길치...그런 누나를 가이드처럼 구경시켜주는 동생에게 "다음 번엔 내가 꼭 프랑스어도 배우고 가마!" 하고 약속을 했다. 그 말에 동생은 프랑스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도 줬다. 하지만 그런지 어언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프랑스어를 시작도 못했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파리에 관련된 모든 것을 이 책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느낌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설명으로 파리에 대해 많은 상식을 갖게 해준다. 아끼기만 해야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여행 서적도 아니고, 쇼핑만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서적도 아니다. 이 책의 적당한 느낌이 정말 좋다. 적당한 두께로 나와 함께 파리 여행을 하기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지도와 메트로가 있어도 길을 헤매기 쉬운 파리에서 커다란 지도를 제공해주는 것은 정말 좋았다.
파리의 명소, 먹을거리, 다리들, 체험여행, 여행코스, 가족여행 등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면서 사진도 첨부된 정보에 다시 한 번 눈이 가고, 영화나 책 속의 파리에 대한 글도 파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다. 음식, 쇼핑을 위한 지도와 정보, 위치 등은 자세하고 다양해서 다음에 꼭 가야겠다는 곳을 몇 곳 표시해 놓았다.
파리 100배 즐기기와 함께 파리 여행을 하면 파리지앵보다 더 파리를 즐기게 될 것이다. 관광 명소와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도 좋고, 쇼핑이나 음식을 위한 여행도 좋다. 파리의 숨겨진 매력은 직접 가본 사람들만이 알 것이다. 그런 매력을 낱낱이 알려준 이 책이 오늘의 나를 즐겁게 해준다.
오늘도 나는 파리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