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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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 접했을 때 부터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일단 처음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경제학자인 중국인, 량샤오민이 중국인과 중국 기업, 중국의 경제학에 대해 책을 발간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국인이 중국을 보는 눈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학자가 중국인과 중국 기업, 중국을 바라보는 눈은 어떨지 정말 궁금해졌다. 내가 모르던 부분에 대한 중국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감도 있었다. 또한 그 책을 바라보는 한국의 일반인인 나는 또 어떤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게 될 지 흥미진진했다. 문화의 차이처럼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만나게 될 거라는 점에서 기대하게 되었다.

작년 가을 쯤이었나? 은행에 가서 적금을 물어봐도 요즘에는 중국펀드가 대세라는 말을 하고, 중국의 잠재력과 경제 성장에 대해서 다들 핑크빛 환상만을 얘기하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요즘 중국펀드는 상승세를 마감하고 부지런히 하락 중이다. 세계 경제가 전부 불황이어서 중국이라고 별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나는 사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모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대세라고 투자를 넘어 투기에 나서게 되었고, 대출까지 받아가며 무리하게 투기를 하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참 올림픽 랠리를 달리고 있을 줄 알았던 때에, 일반 서민 개미들은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며 어쩔 수 없는 서민 개미의 설움을 술 한잔으로 달래는 것은 아닌지?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김새도 비슷해서 경제나 생각도 비슷할 거라고 착각하면 큰일 날 것이다. 중국에 투자하기는 쉬워도 빈털털이가 되어서 나오기는 더 쉽다는 이야기도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4장으로 되어 있다. 처음 1장은 중국인의 경제학, 2장에는 중국 기업의 경제학, 3장에는 중국의 경제학, 마지막 4장에는 중국과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경제학 양서들로 분류되어 있다.

각각의 제목에 내용도 쉽게 적혀있어 읽기에 수월했다. 경제학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선입견에 무조건 어렵게 생각했는데, 길지 않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는 짤막한 글들을 접하니 책장이 쉽게 넘어갔다. 다 읽고 나니, 중국에 대해 조금은 더 잘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땅덩이도 크고, 인구도 많은 국가인 중국!! 같은 국가이지만, 전혀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다른 문화에서 살고 있지만 같은 국가인 중국!! 그 나라를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 관련된 서적을 더 많이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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