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글쓰기 - 핵심을 찌르는 비즈니스 문서 작성법

누드글쓰기; 핵심을 찌르는 비즈니스 문서작성법
김용무 지음 / 팜파스 / 2008년 7월

예전에 학창시절에, 무조건 최선을 다해 공부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무조건 눈이 벌겋게 될 정도로 책을 보다가, 그 다음날 시험을 봤지만, 그 결과는 처참하던 기억이 난다. 공부도 요령이 있고, 글쓰기에도 요령이 있는 것인데, 요령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인생 살이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열심히 산다고 다 잘사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도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당연히 요령이 필요한 것이고, 요령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글쓰기!! 내 눈에도 쏙 들어오고, 남들도 이해하기 좋은, 핵심이 있는 좋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였다.

이 책을 보면 2주일 동안의 특강으로 나대로 대리와 김문서 과장의 글쓰기 수업이 진행된다. 열심히 하고, 야근도 하면서 일거리에 싸여 정신없는 나 대리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주일만 함께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겠다는 김 과장의 제안은 단비처럼 느껴진다.

항상 일이 많고, 열심히 글을 쓰는데, 읽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다른 질문을 하고, 늘 혼나는 나대리에게 그 2주동안의 점심시간은 일을 효율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미래의 반복될 시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시간이 되었다. 두서없이 나의 생각을 나열하며 글쓰기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나에게도 글쓰기의 기본을 알려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 문서는 ’누드’다. 누드란 좋은 내용을 만들기 위한 것이 ’Nu 단계 (Nuclear process)’ 이고, 상대방에게 제대로 잘 전달하기 위한 것이 ’De 단계 (Design Process)’ 이다.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문서를 수신자 관점에서 잘 다듬어 완성하는 것이 비즈니스 문서의 핵심이다. 다른 글쓰기와는 또 다르겠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대화뿐만 아니라 문서로도 소통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는 무조건 장황하게 어려운 말을 써서 길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하는 것은 좋은 글쓰기의 기본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해 쉽게 풀이한 책이어서 맘에 든다. 14일 동안 점심시간만 투자하여 함께 살펴보면 명품 문서를 만드는 것은 문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글쓰기 방법을 정리했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은 글쓰기가 막연하게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나, 글솜씨가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들, 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본서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