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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행복해지는 가족여행 39
이승민.김희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끝까지 보고나서 든 생각은..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의 주관이 뚜렷하고, 목적의식 역시 그렇고, 직접 체험을 통해 글을 쓴다면, 그 글은 역시 살아 있는 글이 되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여행 서적이 범람하고 있지만- 그 이유가 밑지지는 않는 장사여서 그렇단다..- 직접 돈을 투자해 구입하고자 하는 욕구를 마구마구 발생시켜 소장하고픈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은 솔직히 극히 소수에 불과할 거란 생각이다. 어떤 것은 정보가 뒤떨어져 있거나, 어떤 것은 블로그에 있는 글 이상의 감동을 주지 않기도 하고, 또 다른 것은 나와 코드가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있는 글’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 책에는 꽤 괜찮은 정보가 들어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하나였다. 내게는 다섯 살의 오지게 말 안듣는 조카 녀석이 있고, 다음 주부터 어린이집이 방학을 하며, 나 역시 그때 휴가란 사실... 이런 피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내가 정말 단 하루라도 녀석과 놀아주지 않는다면 나는 정말 몹쓸 고모가 되는 상황에 직면에 있기에.. 폼나는 고모 한번 되고 싶어서.. 뭐 이런거였다. 이런 상황에 마음의 여유를 부리며 ‘ 에이 뭐... 폼 안나도 상관없잖아?’ 이럴수는 결/단/코 없다는거... 하여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본다.. (나는 녀석의 할머니인 우리 엄마에게 절대로 쫓겨날 수 없다규~~)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참 친절하다는 것.
여행코칭 1 : 나이대별 여행 공식
여행코칭 2 : 아이 성향에 맞는 여행지 선택하기
여행코칭 3 : 문화 체험 교육
여행코칭 4 : 숲 속 체험 교육
여행코칭 5 : 생태 체험 교육
여행코칭 6 : 과학 체험 교육
여행코칭 7 : 이색 체험 교육
이렇게 7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각각의 상황에 맞는, 연령에 맞는 여행지를 소개해 주고 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에 아이와 함께 만들 수 있는 미술 활동, 놀이를 소개해주어 아이가 그 여행을 잊지 않도록 확인까지 하게끔 유도한다. 찾아가는 법, 장소 소개, 인터넷 사이트 등 세세한 정보는 당연지사다.
솔직히 초등학생 정도 아이들이라면 데리고 다니기 쉬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유아기의 아이들을 데리고 어딜 가고 싶어도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나이가 어리니 한번 데리고 다니려면 힘들어 해서 보호자 역시 힘들게 만들어 버리기 일쑤고.. 나역시 조카 녀석을 데리고 미술관에 한번 간 적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미술관 입구에서부터 울고불며 안들어 가겠다고 해서 한참동안 어르고 달래 겨우 들어갔던 경험이 있다. 그 녀석 나이 그 때 아마 세살이었나?? 체험 교육에는 그 아이의 나이와 관심 영역 등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걸 평범한 사람이- 더구나 나는 애엄마도 아니지 않은가!! - 어찌 알 수 있겠나... 그곳에 가서 얘가 행복해 할지... 반대로 완전 뒤집어져 버려 나를 지치고 불행하게 만들지..
아이들의 어릴 때 경험은 아마 평생을 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 경험을 부모와 함께 했다면 더욱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한번 갔던 곳에 일년 뒤에 다시 한번, 그리고 그 일년 뒤에 또 한번 가도 괜찮을 곳 위주로 소개가 되어 있으니,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해주었음 싶다...
우선 나부터...
음... 용산에 별난 체험 박물관이 있다구??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