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문해력을 하나의 구조로 설명하는 대목이다.
어휘, 배경지식, 사고력, 경험이 서로 맞물려야 비로소 이해가 이루어진다는 설명은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자동차가 수많은 부품의 조합으로 움직이듯, 문해력도 여러 요소가 함께 작동해야 제대로 기능한다는 비유는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왜 같은 글을 읽고도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는지, 왜 어떤 사람은 글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어떤 사람은 제자리에 머무르는지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된다.
AI시대라는 말이 익숙해진 지금,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텍스트는 종이에 적힌 문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미지와 영상, 짧은 문장과 데이터까지 모두 읽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정보는 넘치는데 이해는 점점 얕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책은 그 지점을 놓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접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