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찌고 싶은 찜기 레시피』는 시간을 아끼는 법을 설명하기보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요리가 삶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건넨다.
뚜껑을 덮고 기다리는 동안 숨을 고르게 되고, 식탁 앞에서는 괜히 마음이 정돈된다.
이 책은 요리를 줄이는 대신 생활을 단단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래 곁에 두고 펼쳐들며 생활 속에 함께 하고 싶어진다.
특별한 날을 위한 책이 아니라, 아무 일 없는 평범한 저녁을 지켜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찜기에서 올라오는 김처럼 하루의 분주함이 서서히 가라앉고, 식탁에는 과하지 않은 만족이 남을 것이다.
요리가 부담이 되지 않는 순간, 삶은 자연스럽게 정돈된다.
이 책은 그 조용한 변화를 매번 같은 자리에서 반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