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도스토옙스키, 버지니아 울프, 에리히 프롬, 알베르 카뮈, 헤르만 헤세, 에크하르트 톨레 같은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저자들의 문장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문장들은 교양의 장식품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삶의 문제와 곧바로 연결되는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예컨대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고"라는 문장은 막막한 시간을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과정 자체가 의미임을 일깨워 준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은 존재의 독립성을, 에리히 프롬의 문장은 사랑의 태도를, 알베르 카뮈의 문장은 삶의 충만함을 다시 묻는다. 이렇게 각 문장은 고전 속에 머물지 않고 지금의 우리 삶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