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매일 새벽, 마음을 깨우는 짧은 문장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그 뒤에 얼마나 긴 호흡의 글쓰기와 묵묵한 반복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 글쓰기』는 그 오랜 시간의 비밀과 힘을 풀어놓는다.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삶이 있는 한 멈추지 않는 호흡 같은 것이다.
저자는 치유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 작가라고 말한다. 상처를 견디고, 그 과정을 스스로 기록하며 마음을 다독인 순간부터 이미 글은 시작된다. 그것이 일기든, 편지든, 혹은 단 한 줄의 메모이든 상관없다. 아픔을 언어로 풀어내는 행위는 자신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리는 힘을 갖는다. 그 힘은 전문적인 기술보다 더 오래 남아, 삶을 지탱하는 이야기로 자라난다. 그래서 글쓰기는 잘 쓰는 법을 배우기 이전에, 먼저 살아내고 느낀 것을 정직하게 적는 데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