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템플릿 상점 - 노션 앰배서더 Rei가 만들고 노슈니가 먼저 써본 템플릿과 활용법 모두 모음집
Rei(레이 카타야마) 지음, 노슈니(오수인) 감수 / 길벗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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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노션을 책으로 더듬더듬 배우는 중이다. 아무래도 책으로 익히는 건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그 느림 덕분에 오히려 노션의 원리와 구조를 꿰뚫는 경험도 생겼다.

그리고 이 책, 『노션 템플릿 상점』은 그 느린 이해에 날개를 달아주는 가게 같은 존재였다. 일일이 설정하고 만들 필요 없이, 이미 잘 짜인 템플릿을 가져다 쓰는 방식이라니. 이것이야말로 생산성과 창의성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 아니겠는가.

표지부터 눈에 띄는 점은 상점이라는 콘셉트다. 노션이라는 거대한 도구 상자 안에서 쓸모 있는 템플릿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을 연상하게 한다. 템플릿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쓰임의 유형을 분류해 제공하는 구조다.

기본 템플릿 34종, 노슈니 템플릿 10종, 그리고 실제 노션 엠버서더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 템플릿 5종까지. 일종의 바우처를 받은 기분이랄까. 어디부터 써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방향성을 제공해주는 큐레이션 도서다.



책의 구성은 실전형이다. 챕터 1부터 노션을 처음 쓰는 사람을 위한 기본기 편으로 시작해, 데일리 플래너, 독서노트, 취향 데이터베이스, 업무 협업, 심지어 쇼핑 리스트까지 활용 가능하다. 속성마다 텍스트, 날짜, 체크박스, 상태, URL 등으로 구분해 실제 템플릿 제작에서 왜 이 구성이 필요한지를 실례로 보여준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금방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브레인스토밍 템플릿도 인상적이다. 회의 전, 포스트잇을 붙이듯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가 인상 깊다. 회의 중 즉흥적으로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모아두고, 정리된 형태로 다음 회의에 다시 불러오는 구조가 생산성과 기록성 모두를 담아낸다. 실제 템플릿에는 색상 라벨링, 투표, 우선순위 지정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회의 관리 툴로도 손색없다.



책 뒷표지를 보면 챕터별로 어떤 템플릿이 소개되는지 한눈에 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챕터 3은 일정 관리에 특화된 템플릿, 챕터 4는 공부와 독서에 적합한 메모노트형 템플릿, 챕터 6은 소비 습관과 가계부 관리, 챕터 7은 개인 위키나 프로젝트 기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각 장마다 상황별·목적별 템플릿을 제안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찾는 데 적잖은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노션의 화려한 기능을 자랑하기보다는 그 기능들이 어떻게 일상과 맞물려 작동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짚어준다. 무작정 따라 하라는 방식이 아니라, 왜 그렇게 구성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점이 인상 깊다. 단순한 사용법이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안내하는 생산성 안내서라고 해도 되겠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나만의 템플릿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구조를 익히고 나면, 제공된 템플릿을 변형하고 확장해가는 재미가 생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가능성의 씨앗을 풍성하게 심어주는 도구다.

노션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도, 어느 정도 사용해 본 사람도 이 책 한 권으로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게 될 것이다. 노션을 배우는 게 아니라 써먹는 책. 그런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 『노션 템플릿 상점』을 펼쳐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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