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특별함은 구성에서부터 드러난다. 각각의 제목부터 묵상을 불러일으킨다.
시작은 작은 질문처럼 다가오고, 그 짧은 문장을 붙잡는 순간 마음속 어딘가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랑은 이끄는 것이다, 양식은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한계는 믿음의 출발점이다 같은 문장들은 삶의 결을 바꾸는 문장들이다.
한 줄이지만 거기에 담긴 깊이는 짧지 않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도 느려지고, 어느 문장에서는 오래 멈추게 된다.
그 멈춤은 곧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소제목부터 오래 생각하게 만들고, 잊고 있던 삶의 중심을 다시 끌어올린다.
단순한 문장인데도 뼈를 울리는 힘이 있다. 그 아래에 이어지는 성경 말씀과 해설을 읽으며, 삶의 맥락 속에서 예수의 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성경 말씀과 본문이 함께 실려 있다는 것이다.
말씀을 따로 떼어 놓지 않고, 그 배경과 흐름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말씀이 말로 끝나지 않고 마음으로 내려와 결국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