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아는 세탁 (표지 2종 중 랜덤)
조용미(땡스맘) 지음 / 에피케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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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세탁을 이토록 진지하게 들여다본 책이 있었던가.

『때를 아는 세탁』은 세탁을 생활의 디테일이자 품격으로 끌어올린 책이다.

세탁소에 맡기기엔 아깝고, 집에서 해결하기엔 자신 없었던 옷들이 이 책을 만나자마자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뒤표지에 적힌 추천 항목을 하나하나 체크해보며 나는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내게 꼭 필요한 매뉴얼이라는 것을.

계절마다 의류 세탁비가 고민되던 이들, 건조기 버튼만 눌렀다가 옷감이 줄어든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땡스맘은 2년 만에 24만 팔로워를 모은 세탁의 신이다.

그간 SNS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팔로워들의 질문을 꾹꾹 눌러 담아 이 책 안에 정리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실용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탄탄한 내용과 구성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단순히 '어떻게 빨아야 할까?'의 차원이 아니라, '왜 이 세제를 써야 하는가', '어떤 물의 온도가 가장 적절한가', '이 얼룩은 언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알려준다.

세탁기를 돌릴 줄 안다고 해서 세탁을 잘한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세탁기는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해주는 기계라는 착각이 문제를 키운다.

저자는 이 기계 의존을 경계하며, 옷의 소재별, 오염 형태별로 어떤 세제를 써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예를 들어 과탄산소다(pH 10)와 구연산(pH 3)의 차이를 설명할 때, 이론보다도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먼저 강조하니 더욱 쏙쏙 들어온다.

또한 얼룩 지우기와 보풀 방지, 건조기 사용법 등은 일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팁들이어서 도움이 된다.



책 중간중간에는 바지 거는 방법, 드라이 시트 사용법, 커피 얼룩 지우는 요령 등을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주고, QR코드까지 첨부되어 있어 이해도가 매우 높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시각적으로 한 번에 이해되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반가울 것이다. 흙 묻은 교복, 이유식 튄 옷, 급하게 얼룩 지우고 싶을 때 이 책은 빠르게 참고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패딩, 무스탕, 한복 등 집에서 세탁하기 까다로운 옷들에 대한 안내도 꼼꼼하다.

그동안은 늘 세탁소에 맡기자고 생각해온 옷들이었다.

그러나 『때를 아는 세탁』을 읽고 나니, 비용뿐 아니라 내가 입는 옷의 소재와 특성을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세탁할 수 있다면, 옷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질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자주 입는 기능성 패딩의 세탁법은 필수로 읽어야 한다.

고어텍스, 덕다운, 충전재 등 소재별로 구분해 구체적인 세탁법과 건조 요령이 소개되어 있어, 세탁 후에도 기능이 유지되도록 안내해준다.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감탄하게 된 부분은 '이건 꼭 사자!'라고 소개된 세탁 필수템 5가지였다.

약알칼리성 세제, 중성세제, 섬유유연제, 표백제, 얼룩 제거제.

이름은 다 아는 것들인데, 어떤 상황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알쏭달쏭한 세탁 아이템들의 사용법을 확실히 정리해준다.

덕분에 나는 내 생활 속에서 어떤 세제가 부족한지,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수 있었다.

『때를 아는 세탁』은 비싼 세탁비를 절약하고 싶은 이들, 살림의 디테일을 높이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무언가를 오래 쓰고 싶은 마음, 좋아하는 옷을 내 손으로 잘 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은 실용적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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