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무스탕, 한복 등 집에서 세탁하기 까다로운 옷들에 대한 안내도 꼼꼼하다.
그동안은 늘 세탁소에 맡기자고 생각해온 옷들이었다.
그러나 『때를 아는 세탁』을 읽고 나니, 비용뿐 아니라 내가 입는 옷의 소재와 특성을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세탁할 수 있다면, 옷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질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자주 입는 기능성 패딩의 세탁법은 필수로 읽어야 한다.
고어텍스, 덕다운, 충전재 등 소재별로 구분해 구체적인 세탁법과 건조 요령이 소개되어 있어, 세탁 후에도 기능이 유지되도록 안내해준다.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감탄하게 된 부분은 '이건 꼭 사자!'라고 소개된 세탁 필수템 5가지였다.
약알칼리성 세제, 중성세제, 섬유유연제, 표백제, 얼룩 제거제.
이름은 다 아는 것들인데, 어떤 상황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알쏭달쏭한 세탁 아이템들의 사용법을 확실히 정리해준다.
덕분에 나는 내 생활 속에서 어떤 세제가 부족한지,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옷을 더 오래 입을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울 수 있었다.
『때를 아는 세탁』은 비싼 세탁비를 절약하고 싶은 이들, 살림의 디테일을 높이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무언가를 오래 쓰고 싶은 마음, 좋아하는 옷을 내 손으로 잘 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은 실용적인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