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만나는 우리집 AI 주치의 -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진짜 챗GPT 활용법
안상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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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챗GPT는 이용하기에 따라 쓰임새가 천차만별이다. 그러고 보면 24시간 개인 주치의로 곁에 두기에도 더없이 실용적이다. 특히 아이 열날 때, 밤중에 갑자기 속이 쓰릴 때, 병원에 가기 애매한 증상이 있을 때 챗GPT에 물어보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면, 이 책 『챗GPT로 만나는 우리집 AI 주치의』는 꼭 곁에 두고 펼쳐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챗GPT 사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넘어, 몸 건강에서 마음 건강까지 챗GPT를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시선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이 단순 정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진료실에서 놓치는 그 한마디를 담으려 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저자는 300만 다운로드를 넘긴 건강 앱 <열나요>의 개발자로서 실전에서 얻은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병원에 가기 전, 혹은 병원에 가도 제대로 묻지 못하고 돌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AI에게 '이건 어디서부터 문제가 된 걸까요?'라고 되묻는 상황을 이 책은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래서인지 각 장은 질문과 대답의 구조로 짜여 있고, 실제 챗GPT와의 대화 예시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실전 사례들이라 더욱 와닿는다.


건강에 관한 질문에 챗GPT가 답한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 응답의 구조를 해석하고 어떻게 질문해야 더 정확한 답을 얻는지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단지 챗GPT가 뭐라고 했는지만이 아니라, 그 안의 함정과 가능성을 균형 있게 다룬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만성질환·고질병 관리하기와 정신건강 챙기기 같은 정보도 도움이 되었다. 만성질환은 병원 진료만으로는 일상의 변화까지 챙기기 어렵고, 정신건강은 더욱 예민한 분야다.

그런데 챗GPT는 감정 없이 객관적인 조언을 주는 데에 강점을 보인다. 피로, 무기력, 불안, 수면장애, 심지어 우울감까지도 챗GPT가 제시한 관리법은 의외로 실용적이고 체계적이었다. 특히 챗GPT가 제안한 하루 식단 예시나 운동 루틴은 실제 생활에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 유용한 가이드였다.

물론 맹신은 금물이다. 책에서도 챗GPT의 할루시네이션(그럴듯한 오류)에 대한 경고가 자세히 다뤄진다. 최신 의학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문화적·언어적 맥락에서 생기는 오해 가능성, AI가 최종 판단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점도 명확히 짚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챗GPT를 의료 조력자로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믿을 수 있는 출처의 정보와 함께 AI를 대하는 태도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셈이다.

AI에게 묻는다는 건, 무심히 검색하는 것과는 다르다. 나와 가족의 삶을 건강하게 설계하기 위한 질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어떤 질병에 대한 진단만큼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을 어떻게 가꾸고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며, 그 답을 찾기 위한 도구로 챗GPT를 활용하는 길잡이가 되어준 책이다.

『챗GPT로 만나는 우리집 AI 주치의』는 실험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전문적이면서도 생활 친화적이다. 챗GPT를 이미 쓰고 있든, 아직 막연하게 느끼는 사람이든, 이 책은 AI와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길을 보여준다.

건강이 걱정되는 부모님께 선물로 드려도 좋고, 아이 키우는 가정이라면 책장에 꽂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는 개인 주치의로도 손색이 없겠다. AI 시대, 가장 현명한 건강 파트너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믿음직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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