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내내 '다음 장면은 어떻게 전개될까'라는 궁금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사건은 깊어지고, 인물은 더 입체화된다. 가와무라 겐키 특유의 서사는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간다.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때까지도 마음을 놓을 수 없고, 다 읽은 뒤에도 한동안 멍하니 책을 바라보게 된다.
정제된 문장,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애틋한 정조가 뒤섞인 이 소설은 신과 인간, 믿음과 회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거대한 질문을 끌어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