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다정하게, 세상에는 단호하게
이정숙 지음 / 해냄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다정하게, 세상에는 단호하게』는 그 기준을 다시 세워주는 책이다. 세상의 속도와 타인의 기대에 밀려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이 시대에, 어떻게 나다움을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이 책은 외부의 소음이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을,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정숙. 오랜 시간 아나운서로 일하며 세상의 기대와 평가 속에서 자신을 밀어내야 했던 그는, 결국 삶의 한복판에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나는 누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두 아들을 데리고 미국 유학을 떠난 40대의 결단, 그 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다시 시작한 경력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외부의 기준 대신, 자신의 내면에서 길을 찾기로 결심했다.

『나에게는 다정하게, 세상에는 단호하게』는 그런 삶의 선택들이 쌓여 완성된 기록이다. 타인의 기대를 좇느라 소진된 삶을, 어떻게 다시 나 자신을 중심에 놓을 수 있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흔들리고 고민했던 모든 시간들이, 결국은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주는 과정임을 말해주는 책이다.



특히 '칭찬조차 조심하라'는 이야기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외부 기준에 나를 맞추게 한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남의 칭찬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를 진심으로 북돋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인간관계에서 흔히 빠지는 함정과 기대를 돌아보게 하며, 내가 나를 지켜야 비로소 건강한 관계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동정심을 남발하면 큰코다친다'는 챕터도 인상 깊다. 겉으로는 위로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대를 나약한 존재로 규정해버리는 동정의 함정을 짚어낸다. 인간관계에 있어 진짜 도움이란 무엇인지, 상대를 온전히 존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신선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타인의 시선에 끌려다니느라 진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이제는 외부의 기대가 아니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고 다정하게 건넨다.

누군가에게 맞추느라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저자는 삶의 경험을 통해 조용히 일깨워준다. 관계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나다운 선택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은 차분하고 힘 있는 언어로 전한다.



'자책하지 마, 네 잘못이 아니야'에서는 실패와 선택을 다루는 법을 이야기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결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과정에서 성장한 자신을 보는 데 인색하다. 저자는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향해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넘어져도 자책 대신 스스로를 다정하게 일으켜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마음 깊이 와닿는다.




40대에 다시 시작했던 유학과 커리어 전환, 낯선 환경에서도 자신을 놓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독특한 힘을 가지고 다가온다. 그 경험들은 무거운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 순간 나를 아끼며 살아가야 한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나에게는 다정하게, 세상에는 단호하게』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행동 지침을 가득 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삶의 중심을 내게 되돌려주는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더 이상 남이 만든 기준에 나를 꿰어 맞추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에세이 추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