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을 펼치면 아주 많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책 안에는 멋진 거북과 멋진 사람, 멋진 대화, 별처럼 빛나는 순수한 시간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느리고 차분한 거북의 시간에서 배울 것이 많다. 거북의 사전에 자연사는 없고 포기도 없다. 거북이 포기하지 않으니 우리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거북을 구하는 희망과 함께 다른 많은 희망도 가슴속에서 뜨겁게 솟구칠 것이다.
_정혜윤 (『삶의 발명』 저자)
『거북의 시간』은 느림이 가진 힘을 말한다. 서두르지 않고, 서성이지 않고, 그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거북은 말이 없지만, 그 등껍질에는 수백만 년의 진화가 새겨져 있다. 사이 몽고메리는 그 역사 앞에서 경청하는 법을 건네준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느림의 묘미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무언가를 빨리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한 호흡 더 깊게 들이마시고 싶은 마음이 든다.
거북의 걸음은 느리지만, 그 걸음마다 흔들림 없이 단단하다. 이 책은 그런 삶의 걸음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