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슨은 직관을 감의 영역이 아닌, 뇌의 신경망이 생성하는 정보 처리 과정으로 풀어낸다. 특히 도파민 시스템이 어떻게 예상과 보상에 반응하며 빠른 선택을 유도하는지,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관이 신뢰할 수 있는 판단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뇌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조합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직관을 맹신하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뇌가 자주 빠지는 편향과 오류의 패턴을 짚어주며, 직관이 작동하는 조건과 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덕분에 무작정 느낌에 의존하는 것도, 모든 걸 분석에만 맡기는 것도 아닌, 상황에 맞는 사고 균형을 스스로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