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결의 재미만만 동양고전 1
유중하 지음, 이상권 그림, 나관중 원작 / 웅진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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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지금까지와의 삼국지와는 또 다르다.

청소년들도 삼국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새롭게 엮은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도원결의』는 고전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가깝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펼쳐낸다.

기존의 묵직한 전쟁 서사가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의 감정과 모험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로 삼국지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부록으로 주어지는 삼국지 인물 관계도는 각 세력의 주요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촉나라에는 유비를 중심으로 충직한 무장인 관우와 장비가 있으며, 그들의 책사인 제갈량이 전략을 이끈다.

위나라에서는 조조가 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그의 후계자인 조비와 책략가 사마의가 등장한다.

오나라는 손권을 중심으로 주유와 노숙 같은 지략가들이 활약한다.

이 관계도는 세 나라의 지도층뿐만 아니라, 서로 얽힌 연관성과 대립 구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촉나라와 위나라의 경쟁, 오나라와 위나라 사이의 미묘한 관계, 동탁과 여포의 갈등 등이 화살표와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복잡한 삼국지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등장인물과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황건적의 난과 같은 사건은 단순한 배경 설명이 아니라, 인물들의 입장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졌는지를 보여주면서 진행된다.

유비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관우와 장비가 그를 따르기로 결심하는 과정이 뚜렷하게 드러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

책의 전개 방식도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삼국지는 방대한 서사와 많은 등장인물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재미만만 동양고전 삼국지 1: 도원결의』는 인물들의 심리와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덕분에 삼국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삽화다.

이상권 화가의 그림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다.

유비의 근엄한 표정, 관우의 강직한 태도, 장비의 거침없는 모습까지, 삽화 하나하나가 인물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야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반영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국지는 전쟁 이야기 그 이상이다. 의리와 배신, 전략과 계책,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이 얽힌 거대한 서사다.

이 책은 그러한 삼국지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청소년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포인트를 주어서 시선 집중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억해야 할 부분의 문장에는 글자를 진하게 강조하거나 삽화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또한 인물들의 성격과 사건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표정과 동작이 강조된 그림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삼국지의 복잡한 인물 관계와 사건 전개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삼국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삼국지.

고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삼국지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혜와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니, 더 많은 청소년들이 삼국지의 매력에 빠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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