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풀어가는 사건들은 범죄 해결을 넘어, 사회 속에 얽힌 이해관계와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금성의 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 그 시작이다.
사람들은 불귀신 지귀의 저주라고 두려워하지만, 설자은은 잿더미 속에서 기이한 단서를 발견하고 화재의 배경을 파헤친다.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은 것은 타버린 집터만이 아니라, 어떤 이의 숨겨진 의도와 치밀한 설계다.
이어지는 사건은 그녀가 직접 피해자가 되는 납치 사건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그녀의 조력자들은 모든 단서를 모아가며 그녀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한편 그녀가 풀어야 할 마지막 사건은 신라의 오소경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습격이다.
밤마다 산적들이 마을을 습격하는데, 그들은 신라인과 백제인을 구분하며 특정 사람들만을 노린다.
설자은은 이 사건 속에서 신라 내부에 감춰진 갈등과 과거의 망령이 어떻게 현재를 흔들고 있는지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