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다시 보니 거기에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라는 문장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온다.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지금의 이 상태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는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을 감싸 안는다.
제목이 주는 이 여운은 책 속의 시를 읽고 필사하는 동안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루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이 아닐까.
나태주 시인의 시는 그러한 하루를 만들어 줄 따뜻한 언어로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시인의 감성이 독자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