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의 형성과 변화를 다룬 챕터에서는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과 그곳에 담긴 역사가 생생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코리아타운을 흔히 알려진 관광지로만 묘사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일본 사회 안에서의 위치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한인 상점과 식당들, 그리고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공간의 의미를 넘어 깊은 역사와 문화를 품은 장소로 묘사된다.
나는 코리아타운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책 속 묘사는 마치 그곳을 거닐며 풍경을 눈앞에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했다.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이주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그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며 만들어낸 공동체의 모습은 이민자로서의 삶의 단면을 넘어 그들이 구축한 문화의 흔적을 느끼게 했다.
이 챕터는 코리아타운에 스며든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코리아타운은 다양한 이야기가 얽힌 역사와 현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장소임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