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5 - 버려진 요괴들의 도시와 무명의 정체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5
김성효 지음, 정용환 그림 / 해냄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 시리즈는 매 권마다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5권은 마지막 권으로서 시리즈 전체를 완성하는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괴 소탕령과 무명의 정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모험을 넘어선다.

지우와 천년손이, 그리고 그들의 동료들이 함께한 여정은 각자의 성장과 선택이라는 깊은 주제를 향해 나아간다.



이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동양적 세계관의 세밀한 묘사다.

버려진 요괴들의 도시는 외면받고 잊혀진 존재들이 모인 공간으로 이야기의 감정을 깊게 담아낸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요괴들은 무섭기보다는 애잔한 존재들이다.

천년손이가 고민 해결사로서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했던 이유가 이곳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이는 요괴들을 돕는 것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지우는 이번 권에서 특히 인상 깊은 성장을 보여준다.

그는 모험의 동반자로 시작했지만, 점차 자신의 길을 찾아가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감당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주인공으로 자리 잡는다.

특히 무명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은 이야기의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장면이다.

이 장면은 지우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이자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장치다.




글의 전개는 유려하고 생동감 있다.

작가는 어린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이야기가 지닌 메시지의 깊이를 놓치지 않는다.

요괴라는 신비로운 존재를 통해 배척과 외면이라는 현실적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은 탁월하다.

특히 천년손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점이 돋보인다.

해결되지 않은 고민들도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 과정이 삶에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그려진다.



이번 권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각기 뚜렷한 개성과 서사를 지니고 있어 이야기의 흡인력을 높인다.

버려진 요괴들의 도시는 오래된 설화 속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야기의 배경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도시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던 가치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시리즈의 마지막 장면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는 읽는 동안 몰입하게 하고, 다 읽은 후에도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소중한 시리즈로 기억될 것이다.

5권을 통해 이 시리즈는 완성되었지만, 그 여운은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이다.



지우와 천년손이의 여정은 끝났지만, 그들이 남긴 발자국은 긴 여운과 함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다.

요괴들과의 만남, 선택의 순간, 그리고 성장을 통해 전달된 메시지들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각기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어린이 창작동화이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k판타지소설이며, 삶 속에서 우리가 간직해야 할 중요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이야기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이들의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진정 특별한 시리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