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딱 그 순간, 평범했던 나날이 여행의 시작으로 바뀐다.
여행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순간에서, 어디를 어떻게 다닐지 계획을 세우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낯선 도시의 골목길, 처음 맛보는 현지 음식,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조차도 이제는 전부 나의 이야기가 된다.
손에 쥔 항공권 한 장이 내 삶에 새로운 장을 추가하는 기분이 든다.
공항 특유의 냄새와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 출발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전보다 더 선명하게 들린다.
매번 비슷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갑자기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설렘과 기대가 뒤섞인 이 순간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시작일지도 모른다.
발권을 완료하는 그 순간부터는 '여행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아직 만나지 않은 풍경들과 마주할 인연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출발선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오른다.
이러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 바로 권혜경 작가의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이다.
여행사 대표로서 수많은 세계여행을 경험한 저자는, 그 여정에서 마주한 찬란한 순간들과 인연들을 세 가지 테마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