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들고 있는 이 책은 내가 성역을 여행하며 수집한 것이다. 이 암흑의 시대에 검이나 창처럼 귀중한 물건도 아니고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는 희귀한 능력도 없지만, 이 책에 담긴 레시피들은 우리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 레시피들과 함께 나는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배웠다.
첫째, 좋은 음식은 종종 소박한 음식이라는 점이다. 신 트리스트럼에 있는 죽은 송아지 여관의 요리사가 한 번은 자신의 요리 원칙이 '서너 가지의 풍미 있는 재료들이 알아서 힘든 일을 하도록 그냥 지켜보는 것'이라고 내게 말한 적이 있다.
둘째, 활력을 주는 식사를 함께 나누면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이는 친목, 선의, 교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따뜻한 식사를 하며 상대방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이 악마를 물리칠 수는 없지만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훌륭한 곳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식탁 방랑자 테드릭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