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개정판)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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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의 공지영과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두 작가는 각각 여성과 남성의 시선에서 사랑과 이별을 그려냈다.

이들의 작품은 감정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고 느껴지는지를 보여준다.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주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 소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책 띠지 중에서)

이번에 쿠팡플레이에서는 이세영과 사카구치 겐타로가 주연을 맡아, 이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재해석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원작의 감성을 시각적으로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인연의 끈은 이어지고 마는 것일까?

이미 끝난 사이인 줄 알았는데 7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 연결되었다.




공지영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발표작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작가 공지영은 '21세기 문학상'을 비롯하여 '오영수 문학상', '한국 소설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중에서)

할아버지는 말하곤 했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단다. 기적은 없다고 믿는 부류의 사람들과 결국 모든 게 기적이라고 믿는 부류의 사람들.

“그게 그거 아니에요?"

내가 물으면 할아버지는 그런가 하면서 웃었다. 나처럼 기적이 있다고 굳게 믿는 인간들이 이런 기적에 가까운 일 앞에서 오히려 멍청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기적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야 기적인데, 나한테서 일어난다면 그게 무엇이든 기적일 수가 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

그가 왔다. 그가 정말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25~26쪽)

출판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딸에게 급하게 통역을 부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작가로 나타난 남자는 7년 전 헤어졌던 연인이었는데…….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그 사랑은 다시 이어지게 될까?

두 사람 사이에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직 풀리지 않은 감정의 매듭이 남아 있다.

재회의 순간은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관계는 마치 시간이 지나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 운명처럼 느껴졌다.

과거의 상처와 함께 얽혀 있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가려 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긴장감이 책 전반에 흐른다.

작가가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들의 감정 변화와 재회 후 펼쳐지는 상황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관계를 이어나갈지, 그리고 사랑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로맨스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거의 상처가 다시 드러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이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애틋하고 순수하며 감동적인 로맨스 소설이다.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섬세한 감정으로 풀어내어 내가 그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이 책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감정의 흔적을 다룬다. 두 주인공이 서로 다시 마주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감정의 변화는 큰 여운을 남긴다.

특히 공지영 작가의 문체는 매우 섬세하고 감정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그래서 내가 그 상황 속에 있는 듯한 두근거림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며 결국 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감정으로 재탄생하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되었다.

이 책의 분위기는 따뜻하면서도 아릿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잔잔한 흐름 속에 녹아있는 감정의 변화들이, 이 책을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 남아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재회,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여성과 남성의 시선으로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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