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하지현 교수의 신간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터의 습관과 마음가짐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일하기 싫은데 잘하고 싶고, 일해야 하는데 그만두고 싶은' 자기모순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일에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일이 삶의 중심에 자리 잡은 현대인들에게 일과 나 자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을 탐구하며,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심리적 태도와 습관을 강조한다.



지은이 하지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캐나다 토론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연수했다. 2008년과 2022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진료를 하며, 읽고 쓰고 가르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30년차 직장인으로, 그리고 비슷한 시간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살면서 경험한 일과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이야기들도 있고, 그때는 몰랐지만 경력이 쌓이고 나니 비로소 알게 된 것들도 있다. 이제 일을 대하는 태도, 일을 하다가 만나게 될 여러가지 벽들, 나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방법, 스트레스를 잘 다루기 위한 기법, 조금이라도 능숙해지기 위한 잔기술과 큰 기술들을 세세하게 제안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일하는 사람'이자 '내 삶의 주인'인 '나'라는 사람을 더 성장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9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일인분의 몫을 하는,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를 시작으로, 1장 '일에 먹힐 것인가, 올라탈 것인가', 2장 '일하는 나도 내 삶의 일부분이다', 3장 '누구나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4장 '일하기는 싫지만, 이왕이면 잘하고 싶은 마음', 5장 '일터에서 내 영역을 만드는 작은 습관들', 6장 '내 마음을 존중하는 법'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미리 알았다면 참 좋았을 것들'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온전히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그 일이 더 힘겹고 지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는 특히 일을 처음 시작하거나 아직 직급이 낮은 상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같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더 쉽게 지치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통제감 부족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는 작은 일에도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쉽게 소진되곤 한다. 저자는 이러한 통제감의 회복이 장기적인 업무 지속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느꼈던 불안과 초조함이 떠올랐다.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내가 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이야말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저자의 통찰은 그러한 경험이 단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위안을 주었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주도적으로, 그리고 덜 지치게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었다.

어떤 상황에서나 내 인생의 운전대를 쥐고 있는 것은 '나'이고, 그것이 내 삶의 기준점이 된다는 것이다. (21쪽)

외부의 상황이나 타인의 기대에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내 인생의 주체로서 스스로를 믿고, 나만의 기준을 세워 나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와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워라밸은 몇 시간을 더하고 빼는 것으로 나의 손해와 이득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힘을 더 쏟거나 빼면서 리듬을 타는 것이다. 일하는 와중에도 누군가에게 친밀함과 애정을 느끼고 작은 기쁨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반대로 쉬는 중에도 괴로움과 소모되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나 역시 일하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기만 하고 보상의 기쁨이 없었다면 일을 내 삶과 연결시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니 어떨 때에는 일상에서보다 더 자주 자잘한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었다. (76쪽)

워라밸이 시간의 단순한 분배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조절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일과 쉼 속에서 각기 다른 감정의 경험을 통해, 삶의 다양한 면모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일하면서도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그러한 순간들이 오히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한다. 이는 일을 단순히 생존 수단으로 여기는 것을 넘어, 삶과 연결된 의미 있는 활동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담이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제시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한 이론이나 조언이 아닌, 현실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들과 그 해결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가 겪었던 실패와 성공, 그리고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들이 더욱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데 있어 유용한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직장인, 작가로서 오랫동안 일해오면서 깨달은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이 책에 녹여낸 저자는, 단순히 일을 잘하기 위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일과 삶을 어떻게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한다.

저자의 다양한 역할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는 일터에서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제시하는 통찰력 있는 조언들은 현재 처한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에 지치고 무기력해진 이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로, 나 자신을 지키며 일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