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쫓겨 놓쳐 버린 청춘의 발자국과
당신의 첫 문장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책 속에서)
서시로 '버킷 리스트'가 있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뒤로하고, 가장 많이 해본 일,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나 또한 생각해본다.
남아있는 소망들과 해야 할 일들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동안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나태주 시인의 서시는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들을 귀중하게 여기고, 더 알차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준다.
단순히 남겨진 할 일 목록이 아니라, 삶을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나침반과도 같다.
이번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지연리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서 마치 한 편의 완성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와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글자 너머의 감정과 의미를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다.
지연리 작가의 그림은 나태주 시인의 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시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시의 세계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이 시집은 문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결합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