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잡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화에 담긴 은밀하고 사적인 15가지 스캔들
김태진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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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미술작품의 나열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인문학적 스토리를 풀어내는 매혹적인 여정을 제공한다.

이 책은 새로운 방식으로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저자는 명화를 단순한 그림 이상의 것으로 보고, 그 안에 담긴 시대적 배경, 역사적 사건,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작품이 제작된 시대와 그 사회의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하여 나는 방 안에서 혼자 미술관을 통째로 빌린 듯 지극히 사적인 감상과 몰입을 경험하게 되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그 속에 담긴 시대의 목소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 책 《명화잡사》는 미술 작품을 통해 나 자신과 당시 사람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작품 세계에 푹 빠져드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김태진

문학적 감성으로 예술과 인문학을 통섭하는 작가로, 이제는 일반명사처럼 널리 사용되는 '아트인문학'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고 같은 이름의 시리즈를 펴냈다. 대학 최고의 강의에 수여하는 '베스트 티처'상을 수상하고 '가슴에 남는 수업'에 선정될 만큼 흡인력을 자랑하는 그의 강연은 늘 예외 없이 청중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19세기 프랑스의 시인이자 미술평론가인 샤를 보들레르를 전공했다. 현재 서울시립대 겸임교수이자, 기업인재연구소 대표이사이며 누적 조회 수 1100만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아트인문학>의 크리에이터이다.

《명화잡사》를 통해 그는 명화 앞에만 서면 막막해지는 '만년 미술관 입문자들을 위해 명화 속에 얽힌 인물들의 잡스럽고 사사로운 이야기 15편을 모았다. 인물의 삶과 날것의 욕망에 울고 웃다 보면, 이들이 속했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더불어 나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새로워질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들여다보기'와 '멀리 물러서서 보기'. 잡사는 이러한 두 개의 시선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이다. 이러한 잡사의 형식으로 보았을 때 한편의 명화는 어떻게 다가올까? (11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머리로 믿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을 이길 수 없다'와 '읽기 전에: 《명화잡사》만의 특별한 그림 감상법, 멈춰 세운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는 마법'을 시작으로, 1장 '신의 세계가 저물기 시작하다', 2장 '땅에서 바다로 부의 흐름이 이동하다', 3장 '혁명 이후 낭만과 현실', 4장 '낙관과 전쟁의 시대, 울고 웃는 연인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도도한 강물 위에서 끝없이 반짝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 곳곳에는 '빵집 딸과 사랑에 빠진 로마 최고의 스타 화가'처럼 눈길을 끄는 스캔들을 다루며, 명화 속에 숨겨진 사연과 예술가들의 삶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히 예술작품을 보는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그 작품을 둘러싼 인간적인 드라마와 갈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스캔들은 작품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작품 속에 담긴 인물들과 더욱 깊이 있는 연결을 맺게 해준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이 어떻게 사랑과 욕망, 갈등과 화해를 작품 속에 녹여냈는지 깨닫게 되어서, 명화를 감상하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예술 작품을 통해 당대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예술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인간사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선사한다.

'명화잡사'는 그 부분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어냈다.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명화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예술 작품에 담긴 상징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었다.

'명화잡사'는 이를 마치 미술 탐정이 되어가는 과정처럼 흥미롭게 풀어냈다.

작품 속에 숨겨진 디테일과 상징을 찾아내고, 그것이 작품 전체의 의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은 탁월하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술 작품을 보는 눈을 기르게 된다.


또한, 이 책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왜 이 작품은 이런 구도로 그려졌을까? 왜 이 색깔이 사용되었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탐구임을 깨닫게 된다.


'명화잡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깊이 있는 감상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점에서 '명화잡사'는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도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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