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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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진화인류학 강의》는 진화인류학의 복잡한 주제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10년째 서울대학교의 인기 교양 강의로 자리하고 있는 '진화와 인간 사회'는 진화인류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인데, 이 강의를 6년째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한선 교수가 이 책을 출간했다.

박한선 교수의 수년간의 강의 경험과 깊이 있는 연구가 녹아든 이 책은 지구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진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학문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박한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진화인류학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진화인류학교실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다양한 행동 양상을 진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진화인류학의 숲에 들어서기 전에', 2부 '사피엔스가 걸어온 수백만 년의 시간', 3부 '걷고 말하고 생각하는 존재', 4부 '믿고 속이고 사랑하는 사회'로 나뉜다.



진화인류학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오늘날의 진화인류학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그것들의 특성들이 만들어낸 집단의 역사를 과학적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연구합니다. 진화인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검증과 반성의 과정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를 몸에 익힌다는 의미입니다. (39쪽)

학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까지 정리하여 독자에게 전하려는 노력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그러니 진화인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저자의 자부심이 전해지며 그 열정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대학 강의실에 앉아 박한선 교수의 생생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수의 생동감 넘치는 강의 스타일이 책 속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일반인들에게도 이해하기 좋도록 풀어서 들려주고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그 친절함에 저절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각 장은 탄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학문적인 깊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예를 들어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복잡한 과학적 사실들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거기에 이어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출현과 진화 과정을 다루고, 특히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과 그들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해왔는지 설명해주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양한 시각에서 진화인류학을 조명한다. 여러 종류의 생명체들의 진화과정까지도 상세하게 다루어 읽는 맛을 더한다.

특히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이론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그러한 점도 인상적이다.

각 장 끝에는 '토론해 봅시다'를 통해 주요 개념을 정리 요약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새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랫동안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획득한

호모 사피엔스의 특별한 무늬,

있는 그대로의 인간성을 이해하기 위한

진화인류학 교과서 (책 뒤표지 중에서)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명강의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박한선 교수의 해박한 지식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책을 덮을 때쯤에는 마치 한 학기를 수강한 것 같은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진화인류학을 전공하거나 수강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진화인류학이라는 학문을 접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진화와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사람, 과학 이야기 교양 서적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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