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입소문 내고 싶다.
이어령 선생님의 글을 접할 때마다 그 깊이와 날카로운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접한 『만남』은 그동안 보아온 이어령 선생님의 글과는 또 다른 결의 책이다.
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의 부인이자 그의 곁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강인숙 님의 글이다.
그녀의 시선으로 본 이어령 선생님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강인숙 님과 마주 앉아 차 한 잔을 나누며 이어령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따뜻하고 진솔하며, 배려심 깊은 그 마음이 전해져서 찌릿찌릿해진다.
같은 상황이라도 강인숙 님을 거치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재탄생되나 보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70년을 함께한 부인 강인숙이 들려주는 인간 이어령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만남』을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