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자세히 보면 더 그렇다. 이 책이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를 흉내 내어 적어보았다.
이 책은 풀꽃 시인 나태주와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특별한 교류를 담은 에세이다.
서울 사람 김지수가 공주의 풀꽃문학관을 찾아가 나태주 선생님을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지친' 서울 사람 지수가
공주의 키 작은 정원사 태주를 만나
일어서는, 봄 한철 보살핌의 기록 (책 띠지 중에서)
그러고 보면 삶의 담백한 무언가를 담기 위해서는 인생의 쓴맛 단맛 다 보아야 알 수도 있겠다. 그래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이 책에서 나는 나태주 시인과 김지수 기자 모두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부분까지도 녹여내어 이 책에 담아냈으니, 대화를 통해 나온 이야기는 플러스알파의 효과를 내면서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이 책만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기획이다.
저의 전작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죽어가는 스승이 어둠의 사선에서 나눠준 '밤의 전리품'이라면 『나태주의 행복수업』은 뜨는 해를 바라보며 매일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아침의 편지'입니다. (8쪽)
단순히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마지막 인터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인상적으로 읽었고, 그랬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읽을수록 캬, 마음을 툭 치는 무언가를 만난다.
에세이 추천 『나태주의 행복수업』에 대해 이야기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