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행복수업
김지수 지음, 나태주 인터뷰이 / 열림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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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자세히 보면 더 그렇다. 이 책이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를 흉내 내어 적어보았다.

이 책은 풀꽃 시인 나태주와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특별한 교류를 담은 에세이다.

서울 사람 김지수가 공주의 풀꽃문학관을 찾아가 나태주 선생님을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지친' 서울 사람 지수가

공주의 키 작은 정원사 태주를 만나

일어서는, 봄 한철 보살핌의 기록 (책 띠지 중에서)

그러고 보면 삶의 담백한 무언가를 담기 위해서는 인생의 쓴맛 단맛 다 보아야 알 수도 있겠다. 그래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이 책에서 나는 나태주 시인과 김지수 기자 모두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부분까지도 녹여내어 이 책에 담아냈으니, 대화를 통해 나온 이야기는 플러스알파의 효과를 내면서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이 책만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기획이다.

저의 전작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죽어가는 스승이 어둠의 사선에서 나눠준 '밤의 전리품'이라면 『나태주의 행복수업』은 뜨는 해를 바라보며 매일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아침의 편지'입니다. (8쪽)

단순히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마지막 인터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인상적으로 읽었고, 그랬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읽을수록 캬, 마음을 툭 치는 무언가를 만난다.

에세이 추천 『나태주의 행복수업』에 대해 이야기해보아야겠다.

김지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전선의 인터뷰어. 특히 2015년부터 진행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국내외 석학들의 지혜가 모이는 최적의 인문학 플랫폼으로 명성을 얻으며, 누적 조회수 2,300만을 돌파했다.

나태주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폴꽃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책날개 중에서)

우울하고 힘들 때 격려와 힘을 주는 글이 있다. 김지수 작가는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나태주 선생님의 시를 접하고 되고, 그의 시에서 위로와 격려를 얻었다.

그리하여 직접 선생님을 찾아가게 되고, 그렇게 이들의 특별한 우정이 맺어진다.

이 책을 보면 이들은 삶의 의미, 행복, 예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선사한다.

특히 이들의 옛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집중하게 해주었고, 따뜻하고 솔직한 모습에 감동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와는 또 다른 맛이 있고, 대화를 통해 우러난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넓고 깊은 듯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에세이 추천 도서 『나태주의 행복수업』으로 김지수 나태주 두 사람의 속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그냥 단순히 한 번의 인터뷰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며 속 깊은 이야기가 천천히 흘러나왔으니,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서 이 책이 더욱 값진 듯하다.

"오늘이 마지막 시간인데, 답을 찾았어요?"

“행복은 몰입의 순간에 있고, 고군분투하는 과정 그 자체에 있다고 하셨잖아요."

태주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뜨거운 국밥을 먹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맞아요. 배고프기에 밥을 찾고 목마르기에 물을 찾지요. 인생 그 자체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행복을 찾는 거예요. 예수 시대에는 긍휼이 없었고 석가 시대에는 자비慈悲가 없었고, 공자 시대에는 인이 없었어요. 없기에 찾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잊을까, 계속 얘기해요. 억지로라도 행복해지라고.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 '사랑이 학습'이라고 한 것처럼 행복도 학습이에요. 노력해서 억지로, 한 번에 안 돼도 또 한 번 억지로, 행복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작은 기쁨들로 큰 고통을 메우다 보면 조금씩 살만해지고 평안해지는 것, 그게 우리가 부르는 행복입니다."

(300-301쪽)


『나태주의 행복수업』은 인터스텔라 김지수와 나태주 시인의 대화를 통해 삶의 깊은 맛을 끄집어내며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한 통찰을 건네받을 수 있었다.

지금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한 고찰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에세이 추천 도서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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