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존재들 - 결함과 땜질로 탄생한 모든 것들의 자연사
텔모 피에바니 지음, 김숲 옮김 / 북인어박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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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것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추천사를 보고 나서였다.

인류의 진화적 불완전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

_재레드 다이아몬드 (퓰리처상 수상자,《총,균,쇠》 저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던 차에 도서 정보를 읽으며 더욱 호기심을 키우고 결국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비범함'과 '질병'을 동시에 얻게 된 인간의 불완전함에 관하여'라는 말이 있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인류는 복잡해지고 똑똑해졌지만 그 과정에서 더 아파졌고 불합리해졌다는 것이다. 인류가 얻게 된 질병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주는데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이 서글퍼지면서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었다.

하지만 인류는 완벽함보다는 불완전한 타협으로 위기에 적응했고, 이 불완전한 타협들은 창의적인 해결책이 되었으며 인간을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했다는데…….

즉, 우리의 불완전함은 항상 진화적 땜질과 임기응변으로 창조적으로 재해석되었다는 것이니, 더욱 흥미를 유발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은 진정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수작이다.

철학하는 진화생물학자 텔모 피에바니의 진화인류학 특강



텔모 피에바니 Telmo Pievani

생명체의 기원부터 진화와 생물철학까지. 다윈의 진화론을 둘러싼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연구해온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자다.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한 명문 파도바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전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생물철학(Philosophy of biology)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된다. 그의 연구 주제는 주로 다윈의 진화론과 생물학적 사상사, 진화론의 구조와 접근법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에 집중돼 있으며, 그가 쓴 등록 논문 수만 해도 256종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찰나의 균열, 그리고 모든 것이 시작됐다', 2장 '불완전한 진화', 3장 '불완전함이 작동하는 법', 4장 'DNA에 각인된 쓸모없는 것들', 5장 '뒤집힌 상식, 인간의 뇌', 6장 '결함투성이 현자', 7장 '호모 사피엔스가 파는 중고차를 산다고?'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체의 등장, 인류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피에바니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동시에 질병, 노화, 죽음과 같은 불가피한 한계를 가진 존재임을 강조하는데, 그는 이러한 불완전성이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이며, 이는 오히려 인간의 창의성과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이 가진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한계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며, 이러한 인간의 불완전성을 오히려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특징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펼쳐들면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렵고 난해할 거라는 편견은 내려놓고 그저 펼쳐들기만 하면 저자가 진화인류학 특강을 맛깔나게 들려주니 그저 그 이야기에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결국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생명과학, 진화론, 철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저자는 이 책으로 일반인을 위한 특강을 펼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인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화생물학의 성찰 (책 띠지 중에서)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거기에 대해 자세하고 깊이 알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 존재에 대해 이 책이 생각의 장을 마련해줄 것이다.

진화생물학자 텔모 피에바니의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성을 진화인류학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한 문체를 통해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을 건네받을 수 있는 책이니,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독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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