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행복 수업 - 자신만의 삶의 역사를 써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임유란 엮음 / B_공장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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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쇼펜하우어 관련 서적이 속속들이 출간되고 있다. 쇼펜하우어 책은 예전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을 때 무척 난해하게 다가와서, 두꺼운 벽돌책을 격파했다는 자아극복 성취감 말고는 남는 게 없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엮어냈느냐에 따라 핵심 메시지가 새롭게 다가와서 쇼펜하우어 관련 도서가 눈에 띄면 읽어보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의 기대감과 호기심에 읽어보게 되었다.

'요즘 쇼펜하우어 책'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쇼펜하우어가 주는 메시지가 지금 시대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독자의 마음을 툭 건드려준다. 읽으면서 '이게 그 시대의 이야기라고?'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번에는 쇼펜하우어의 이야기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기대하며 문이당 출판사의 책 『쇼펜하우어 행복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쇼펜하우어 행복 수업』은 2016년 6월 10일 출간된 『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했다』의 개정판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

대문호 괴테가 꼽은 독일 최고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베를린대학철학과를 졸업하고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1820년부터 모교인 베를린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39년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라는 논문으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 상을 수상했다. 칸트철학의 계승자이자 니체가 스승이라고 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친 쇼펜하우어는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본질적 자유로의 회귀이며, 인간은 채워지지 않는 존재의 갈증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소 난해한 그의 사상들은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분야는 문학계일 것이다. 프랑스의 모파상, 러시아의 안톤 체호프, 영국의 윌리엄 서머싯 몸, 아르헨티나의 보르헤스 등도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다. 철학가는 물론 과학자와 예술인, 특히 문학계의 거장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쇼펜하우어는 생전에 수많은 책을 남겼다. 지은 책으로는 『시각과 색채에 대하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인생을 생각한다』, 『독일 철학에 있어서의 우상 파괴』 등이 주요 저서로 꼽힌다. (책 속에서)

이 책에서는 말한다. 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해보라고, 그런 마음과 의지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행복에 대해 쇼펜하우어만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한 번에 조금씩 읽을 수 있도록 분해해서 잘게 다듬어서 내놓은 듯한 책이어서 받아들이기가 쉽고 현실에 맞는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가독성이 좋게 글자 크기와 간격 또한 신경을 써주어서 편하게 읽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전해주는 메시지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그러고 보면 내 마음이 행복하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인식하지 못하고, 힘든 고난이 닥쳐왔을 때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음을 깨닫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그렇기 때문에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하다는 것을 다르게 말하면 고통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라는 말이 더욱 와닿았다.

그리고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요소를 말하라면 단연 고통과 권태라는 말도 피부로 와닿았다.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요소를 말하라면 단연 고통과 권태이다.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졌다고 생각하면 어느 사이에 권태가 나타나서 우리에게 꼬리를 친다. 권태를 물리쳤다 싶으면 또 어느새 고통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 실로 우리의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누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쪽)

이 책을 읽다 보면 쇼펜하우어의 현실적인 조언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핑크빛 뜬구름이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 점이 오히려 시선을 사로잡는다.

행복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을 이야기하지 않아서 오히려 와닿는 부분이 있다.

인문학 책 추천도서로 『쇼펜하우어 행복 수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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