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평전 -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PEACE by PEACE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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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면서도 간디에 대해 다각도로 비판까지도 담은 이 책을 보자마자 '그래 이거다, 이 책이다!' 생각했다.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 칭찬 일색이던 그 관점 말고, 간디에 대해 비판의 시선이 있다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이 반가웠다. 막연하게 짐작하던 것 말고 좀 더 세세하게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책은 펼쳐 드니 더 진국이다.

앞으로 책을 읽다가, 혹은 간디에 대해해 무언가 더 자세히 짚어보고 싶을 때에는 이 책을 간디 백과사전 삼아 펼쳐들어도 되겠다.

이 책에 대한 저자의 노고가 특별하다.

이 책의 저자 박홍규는 2007년에 그의 『자서전』을 번역한 뒤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와 『인도의 자치』를 번역하여 각각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2016),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2017)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그의 주저를 모두 번역해 출판한 셈이다. 2012년에는 『영혼의 지도자 간디에게 배우는 리더의 철학』을, 2015년에는 『함석헌과 간디』를 썼고 루이스 피셔의 간디 평전 『간디의 삶과 메시지』도 번역하여 출판했다. 그 모두가 이 책을 쓰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부터 2020년까지 약 삼십 년간 인도를 여러 차례 방문하여 간디 평전을 쓰기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2018년 10월 한 달과 2019년 11~12월 두 달 사이에 집중했다. 이 원고는 그사이에 집필한 것이다. (6쪽)

이 정도의 분량으로 각종 자료를 수집해서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놓았으니 얼마나 노고가 컸겠는가.

간디에 대한 평전으로 소장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인도의 사상가이자 행동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그의 사상과 지성의 역사, 사회사를 집대성한 비판적 평전 (책 뒤표지 중에서)

간디에 대해 한쪽 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종래의 비판은 물론 비교적 최근에 제기된 비판까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탄탄한 자료를 바탕으로 짚어주는 책이어서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1부에서 간디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사실을 안내해주고, 2부에서는 어린시절, 3부에서는 영국 유학 시절을 다룬다.

유학 시절은 삼 년도 채 안 되지만, 간디가 자신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기본이 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시기라는 이유에서 하나의 부로 상세히 다룬다는 점이 이 평전의 특색이라고 한다.

그리고 간디의 아프리카 시절, 인도 역사상 최초로 대중을 민족독립운동, 나아가 아나키즘적인 민중운동으로 이끌 수 있었다는 것을 살펴보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의 기본 입장과 특색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펼쳐낸다.

그의 통찰에 다시 한번 간디에 대해 폭넓게 바라볼 수 있었다.

지금껏 독립운동가로서의 간디에 대해 상식처럼 알고 있었다면, 이 평전을 통해 비폭력 불복종 운동가 또는 인권 투쟁의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었으니, 나의 시야가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디에 대한 모든 것을 촘촘하게 담아낸 간디 평전이다.

간디에 대해서 책 한 권만 소장한다면 무조건 이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간디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하고 서적도 번역하며 집대성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으니 더욱 가치가 있는 책이다.

펼쳐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이다.

단순히 지식만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종 자료를 저자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니 그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도 의미가 있다.

추천하고 싶은 간디 평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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