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소설가 10주기 기념 뮤지컬 <겨울나그네> 원작소설로 이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
하지만 2권이라는 분량이라든가 바쁜 일상 때문에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울엄니께서 나의 선택을 도와주셨다.
"그 당시 대단했어. 안 읽은 사람이 없었지. 영화도 인기 최고였단다."
그래서 나도 한번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방황하는 청춘, 순결한 사랑”
최인호가 들려주는 러브로망의 고전, 『겨울나그네』 개정판. 1984년 동아일보에 일 년여를 연재하였던 소설이다. 제목을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에서 빌려오고 소설에 등장하는 소제목들 역시 <보리수> <거리의 악사>와 같이<겨울 나그네>의 연가곡에서 따왔다. 제목들이 갖는 울림처럼 “가슴 아픈 청춘의 방황과 참혹한 젊은 날의 슬픔을 그리고 싶은" 작가의 욕망 때문이었다. 1986년에 영화화되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지금까지도 청춘영화의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TV에서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었을 뿐 아니라 윤호진 씨의 연출로 두 번이나 뮤지컬로 공연되었고, 100쇄 이상 중쇄될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읽은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20여 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작가는 "청춘의 초상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욕심을 갖고 200매 정도의 분량을 삭제하고 부분부분 개작하였다. 2023년 작가의 10주기를 기념하여 새롭게 뮤지컬을 공연하고 개정판을 다시 출간한다. (책날개 중에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 최인호 장편소설 『겨울나그네』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