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반가운 소식이 되겠다.
이 책 속에는 공지영 작가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하동군 평사리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부스스 일어나 창밖을 보면 달빛을 받아 은빛 물결로 일렁이는 섬진강이 보이고, 모내기를 하려고 물을 가두어놓은 무디미 벌 논에도 은빛들이 출렁이는 그곳.
모든 것을 정리하고 섬진강가에 정착한 지 3년이 넘게 흘러갔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리산 중턱 평사리의 모습이 훤히 떠오르게 글에 담아놓았다.
역시 공지영 작가의 필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돈독한 신앙심이다.
자그맣게 마련해둔 기도방에 새벽같이 가서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선하다.
성지순례를 하며 영적으로 성장하며 거듭나는 모습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읽으며 공지영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