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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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에 관한 책이다.

브래드버리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다. 책 뒤표지에 있는 추천사를 모두 적어본다. 사실 나도 그 추천사를 적은 사람들의 명성을 보고 놀랐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빼놓을 수 없어서 다 적어보았다.

브래드버리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도 없었다.

_스티븐 킹(소설가)

그의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문화를 새로이 재편하고, 우리의 세계를 넓혀준 선물이었다.

_버락 오바마(미국 전 대통령)

브래드버리는 거의 모든 내 작품의 뮤즈였다. SF와 판타지, 상상의 세계에서 그는 불멸이다.

_스티븐 스필버그(영화 감독)

정석적인 과학소설의 주제와 인간의 내밀한 감성을 결합한 극소수의 과학소설이 있다. 그런 글을 쓰는 이가 바로 브래드버리다.

_칼 세이건(과학자)

브래드버리는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가? 어떻게 다른 행성의 정복을 다루는 글로 내 마음을 공포와 고독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단 말인가? 이런 환상의 산물이 어떻게 내 감정의 가장 내밀한 곳을 건드릴 수 있을까?

_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소설가)

브래드버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다. 종종 모방하는 사람이 있지만 절대로 흉내 내지 못한다.

… 모든 종류의 세계와 장소를 상상할 수 있지만 브래드버리가 없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다.

_닐 게이먼(소설가)

이쯤 되니 이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 책은 레이 브래드버리가 30여 년 동안 써 내려간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들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니, 글쓰기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되겠다.

브래드버리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잠재의식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 고안해 낸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그러니 거장의 글쓰기를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SF 거장, 브래드버리는 글쓰기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 《브래드 버리, 몰입하는 글쓰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레이 브래드버리 RAY BRADBURY

1920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다. 2012년 6월 5일 91세의 나이로 타계하기 전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수백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특히 300여 편의 단편 소설을 남기며 '단편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서정적인 문체와 섬세한 감수성, 놀라운 상상력으로 '환상문학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며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C. 클라크 등과 함께 SF 문학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193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신문 판매원으로 일하던 중 첫 단편 소설 「홀러보첸의 딜레마」를 발표했고, 단편 소설 「진자」를 『슈퍼 사이언스 스토리스』에 기고하며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화성 연대기』, 『일러스트레이티드맨』, 『화씨 451』, 『민들레 와인』 등의 작품이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1956년 존 휴스턴 감독의 영화 「백경」의 각본을 썼고, 자신의 단편 소설 여럿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현대 SF를 주류 문학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평과 함께 장르 소설 작가로서는 최초로 2000년 전미도서재단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2004년 미국 예술훈장, 2007년 퓰리처상 특별표창 등을 받았으며 2008년 미국SF시인협회로부터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았다. 휴고상, 브램스토커상, 프로메테우스상, 에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미국과학소설작가협회에서는 매년 그해 최고의 SF 각본가에게 수여하는 상을 '레이브래드버리상'이라고 명명하여 그의 업적을 기린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서문에서부터 특별한 문장력으로 사람을 휘어잡는다.

그리고 글을 쓰고 싶게 만든다.

글쓰기는 생존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와닿게 만든다.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은연중에 깨닫게 만드는 책이다.

무엇보다 거장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걸쳐서 쓴 에세이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자극을 준다.

이 책에 실은 에세이들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쓴 것이다. 특별한 깨달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특별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하지만 모든 글은 결국 똑같은 진실들을 되풀이한 것이다. 우리가 그저 피하거나 담아두고 있을 지도 모를,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벌어지는 격정적인 자기발견과 계속되는 놀라움에 관한 진실들을. (11쪽)


이 책에는 '책보다는 짧은 하지만 아주 긴 제목의 서문'을 시작으로 쓰기의 즐거움, 빠르게 달리다 갑자기 멈추기 계단 꼭대기에 있는 것, 오래된 마음에서 나타난 새로운 유령, 뮤즈를 곁에 두고 먹을 것을 주는 법, 자전거 음주운전, 화씨451, 동전 넣고 쓴 소설, 민들레 와인, 이 세상의 비잔티움, 화성을 향한 긴 여정, 거인의 어깨 위에서, 잠재된 정신, 소설이 영화가 되기까지, 글쓰기 기술의 선, 창의력에 관하여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역자 후기 제목이 '200년 후, 화성에서도 읽힐'인데, 그 제목까지 인상적인 책이다.

이 책을 사실은 글쓰기 방법을 담은 글쓰기 책이라는 생각으로 펼쳐들었는데, 의외의 수확을 얻은 듯하다.

누군가 글쓰기를 사랑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글쓰기를 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특히 '작가는 무엇보다 신나야 한다'라고 언급하는데, 정말 신나서 하는 것이 눈앞에 보이는 듯해서 덩달아 신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글쓰기 책이지만 글쓰는 법을 떠먹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랜 세월 글쓰기를 했던 거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스스로 글쓰기에 관해 돌아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러한 방법이 천편일률적인 노하우보다 커다란 깨달음을 줄 때도 있을 테니, 이 책의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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