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려있는 시들이 모두 처음 접한 시들인데, 지금까지 보아온 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내 앞에 다가왔다.
밤새워 고심하면서 써낸 흔적이 보이는 듯했다.
술술 풀리는 시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 가을, 고뇌하고 싶은 깊은 밤에 읽으며 사색에 잠겨도 좋겠다.
삶의 고뇌를 가득 품은 시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런데 거기에 평론이 더해지니 비로소 시의 의미가 더욱 풍성하게 전달된다.
시와 평론이 함께해 주니,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다.
본문 중에 있는 말처럼, 낯익은 것에서 낯선 것을 보는 능력, 의외성을 가진 이미지들, 무의식에서 솟는 돌연한 감정들, 다양한 울림을 가진 목소리들 등 색다르게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지금껏 무언가 내 시야의 틀에 갇혀서 지냈다면, 지층을 뚫고 밖으로 나오는 듯 세상 밖으로 뚫고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시라는 세계가 세상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