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 진술 감정 수사 - 시인 수업
조동범 지음 / 슬로우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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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볼 때부터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일러스트 그림 속에 사유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여서 첫인상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시에서 길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묘사, 진술, 감정, 수사…

그 기본으로 들어가서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묘사 진술 감정 수사』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조동범. 하루의 대부분을 읽고 쓰고 강의하며 지내는 강의집필 노동자이다.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은 이후 시와 산문 비평과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대학 안팎에서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시를 쓰는 당신에게'를 시작으로, 1부 '묘사: 묘사의 새로움과 시적 새로움 ', 2부 '진술: 진술의 방식과 시적 언술', 3부 '감정: 시적 세계와 감정', 4부 '수사: 시적 수사의 방법과 낯설게 하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지배적인 정황과 시적 순간'으로 마무리된다.


시를 쓴다는 것은 시적 대상의 이면에 감춰진 의미와 사유를 통해 우리의 삶과 세계를 탐문하는 일(14쪽)이라고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그러니 진술과 묘사의 차이를 배우고 익히며 시적 표현을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를 쓰거나 시를 읽거나 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이론을 학습해두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기초 공사가 잘 된 데에서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 테니, 기교보다 먼저 기본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이 그 기본을 갖추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을 통해 묘사, 진술, 감정, 수사를 구분해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강의 교재로 활용해도 좋겠다. 혼자 읽어도 좋겠지만, 함께 읽어나가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차근히 익혀나가면 시의 세계에 좀 더 수월하게 입문할 수 있겠다.

특히 이 책에는 다양한 예시가 담겨 있어서 실제 글을 읽으며 이론을 익혀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가며 상당히 세세하고 정교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이론적인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공부라는 생각을 했다.

묘사, 진술, 감정, 수사라는 네 종류로 나누어서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예를 들어주니 한 차원 더 시의 세계에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 시를 보는 안목도 높아질 것이다.

물론 시를 읽을 때, 그 시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가 중요한 것이지만, 이론적인 부분도 알고 감상을 하면 시의 맛이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시를 쓰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시적인 것을 건져 올리는 마음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한다.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시의 세계를 훤히 바라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건져올린 것 같다.

시적 사유와 철학적 사유를 연결해줄 수 있는 끈을 내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조금씩 천천히 생각하면서 꼭꼭 씹어 먹듯 읽어나가면 이 책에서 말하는 묘사, 진술, 감정, 수사를 차근히 배울 수 있겠다.

길게 보고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시의 세계에 한 걸음 들어가서 더욱 깊이 몰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를 통해 더 깊이 외부 세계와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며 시적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시인 수업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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