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카무라 쓰네코.오쿠다 히로미 지음, 박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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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0세까지 현역으로 일해 온 정신과 의사 나카무라 쓰네코와 여전히 활동 중인 54세의 오쿠다 히로미가 전하는 나이 듦의 철학을 들려주는 책이다.

요즘은 100세시대에 걸맞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나이 듦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해야 할 때가 왔다.

90세까지 현역으로 일해 온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주목해보자.

그리고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지 말고, 지금이 가장 젊을 때이니, 지금 내 모습에 당당하고 멋지게 잘 살아보자.

그러한 마음으로 이 책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나카무라 쓰네코, 오쿠다 히로미 공동 저서이다.

나카무라 쓰네코

192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45년 6월, 전쟁이 끝나기 두 달 전에 의사가 되기 위해 히로시마에서 오사카로 떠나 혼란의 시대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며 2019년(90세)까지 풀타임으로 외래 및 병동 진료를 계속했다. 저서로는 16만 판매고를 올린, 오쿠다 히로미와의 공동 집필한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을 잊은 당신에게》가 있다. 현재는 은퇴해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오쿠다 히로미

1967년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원래는 내과 전문의였으나 2000년에 나카무라 쓰네코 선생님을 만나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외에 도내 20여 개 기업의 산업의로서 직장인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다. 일본 마음챙김보급협회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을 잊은 당신에게>, <어디서나 1분 마음챙김》 등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이 책은 나이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올해로 아흔두 살이 된 나카무라 쓰네코와 현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쿠다 히로미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주로 나이 듦에 대하여 세대가 다른 정신과 의사로서 오쿠다 히로미가 나카무라 선생에게 묻고 답하는 문답형식으로 엮어졌다.

저자의 권유대로 따뜻한 차 한잔하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행복', 2장 '인간관계를 서서히 내려놓는다', 3장 '마음을 지금 여기에', 4장 '죽음과 제대로 마주하는 방법', 5장 '웃는 얼굴로 마지막을 맞이하기'로 나뉜다.

중간중간, 불로불사에 얽힌 옛이야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수면과 음식, 집에서 할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법, 나카무라 선생님의 건강비결, 현실에 순응하기 등 칼럼이 담겨 있다.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나이 듦에 대한 주제를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게다가 9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나카무라 선생님의 발언을 들으며 갖가지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곳곳에 명화가 담겨 있어서 함께 감상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나이 듦에 대해 명상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무언가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거나, 무거운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가볍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명화도 말을 건네는 듯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어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대화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대화와 쉼표가 적당히 어우러져서 나만의 사색으로 향해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준다.


나카무라 선생님은 90세까지 정신과 전문의로서 활동하셨습니다. 의사 경력 71년이라는 경이로운 의사 생활 동안 건강과 활력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그리고 비결은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살았을 뿐이에요."

식사나 영양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답하셨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모든 것을 맡긴답니다." (160쪽)

이렇게 이 책에서는 실제 90세 이상 살아온 분의 살아있는 답변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어서 곳곳에서 의외의 인상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 마음에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러 애쓰며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현재 주어진 것을 잘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주제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니, 이 책을 읽으며 나이듦에 관하여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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