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 이별이 힘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심리 상담
조지훈 지음 / 라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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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벌써 마음이 아련해진다.

펫로스, 즉 반려동물의 사망을 통해 겪는 슬픔과 그로 인한 감정적인 상처는 상당히 깊고 쓰라릴 것이다.

반려동물은 가족처럼, 친구처럼, 우리 곁에서 일상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많은 사랑과 위로가 되어주는 만큼 잃었을 때 겪는 상실감은 더욱 크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심리 상담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책이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 특화된 심리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워서 이 책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조지훈

국내 최초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실을 열어 수백 명의 환자들을 치료한 '펫로스 심리 상담 센터 안녕' 원장,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인한 상실감으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 특화된 심리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시절, 저자는 극심한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과정을 마쳤다. 동시에 임상심리학자이자 인지행동치료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론 벡이 설립한 벡 인지행동치료소(Beck Institute for CognitiveBehavior Therapy)에서 현지 연수를 받았다. 또한 영국 전문 교육 기관에서 펫로스 상담가(Pet Bereavement Counselor Diploma) 과정을 이수하며 펫로스 심리 상담 프로그램의 기반을 만들었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에 다양한 칼럼을 썼으며, 네이버 동물공감 <펫로스 상담소> 자문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동물병원, 지자체 운영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강의하며 펫로스 증후군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리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저자 자신에게도 펫로스의 경험이 있었다.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 다롱이를 너무도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던 가슴 아픈 일이 있었던 것이다.

다롱이는 저자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어느 봄날, 처음 집에 와서 가족이 되었고, 11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며 가족들의 곁에서 떠났고, 다롱이가 떠나고 두어 달 동안 집에서는 웃음소리도, 이야기 소리도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안 곳곳에 밴 다롱이의 흔적을 보는 것이 커다란 고통이고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길고양이를 입양하여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었고, 그만큼 펫로스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그에 따른 대비도 하기로 한 것이다.

스스로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우리나라의 첫 펫로스 전문 상담실을 열게 된 과정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니, 더욱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이 책으로 저자는 펫로스에서 경험하는 증상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별과 애도 과정, 그리고 인지적 개입과 마음 챙김 등 펫로스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법도 다룬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펫로스 증후군의 개념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펫로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의 사별 이후에 경험하는 일종의 사별 반응입니다. 반려인이 느끼는 우울감, 사별한 반려동물에 대한 갈망, 죄책감, 수면 문제 등을 포괄합니다. 심할 경우 일상에서나 일할 때나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하죠. (12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상담 '혹시 저도 펫로스 증후군인가요?', 두 번째 상담 '너무 보고 싶어요', 세 번째 상담 '모든 게 제 탓인 것 같아요', 네 번째 상담 '그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다섯 번째 상담 '곧 무지개 다리를 건널 것 같아요', 여섯 번째 상담 '안락사를 권유받았어요', 일곱 번째 상담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로 나뉜다.

펫로스 증후군 이해하기, 애도의 4단계, 심리적 오류, 보다 심각한 펫로스 증후군, 펫로스 준비하기, 반려동물의 안락사, 함께 나누는 펫로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정말 살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14년 전에 반려동물과 사별하고 이별의 고통에 힘들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그래 봤자 동물'이라는 시선으로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바라보던 때였다.

하지만 점차 사회적 인식이 바뀌며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 이상의 존재임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 사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고,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문제도 많이 부각된 것이다.

지금껏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해왔다면 이 책을 읽으며 상당히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펫로스 증후군을 판별하는 증상,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오해 등등 꼭 알아두면 좋을 지식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펫로스에 관한 것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냥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거나, 막연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고 도움을 받을지 이 책에 잘 담겨 있으니,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또한 이 책의 '일곱번째 상담'에는 반려인 친구를 위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상담하는 사례도 있다.

아마 직접 펫로스를 겪거나, 아니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펫로스로 고통받고 있는데 어떻게 위로할지 몰라서 고민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반려인뿐만 아니라 비반려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이런 것 필요했어.'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는 펫로스 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_신민섭. 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전문가가 들려주는 지식과 상담사례가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펫로스에 대해 큰 틀에서 짚어보고 중점적인 지식을 채울 수 있는 책이다.

펫로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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